“입을 꽉 다무는 무의식적 습관, 반드시 고쳐야”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3.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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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이갈이증, 스트레스·긴장 상태 지속되면 유발

언젠가부터 지속적으로 두통을 느껴 약을 먹었는데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갑자기 입을 벌릴 때마다 턱에서 소리가 나며 통증이 느껴진다면? 

이럴 때는 자신이 ‘입을 꽉 다무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평상시의 윗니와 아랫니는 어금니 기준으로 약 2~3mm 가량 떠 있는 것이 정상적이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어떤 일에 집중을 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입을 꽉 다물 때가 있다. 

평상시의 윗니와 아랫니는 어금니 기준으로 2~3mm 가량 떠 있는 것이 정상적이다. ⓒAdobe Stock
평상시의 윗니와 아랫니는 어금니 기준으로 2~3mm 가량 떠 있는 것이 정상적이다. ⓒAdobe Stock

무의식적인 ‘주간이갈이증’, 눈치채기도 어려워

평상시에 나도 모르게 이를 꽉 다물고 있는 행위를 ‘주간이갈이증’이라고 한다. 밤에 자면서 이를 가는 습관처럼 주간에도 입을 꽉 다물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주간이갈이증은 스트레스나 긴장, 두통이 있을 때 혹은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 계열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악무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스로 인지하기 어려워 대개 발견이 쉽지 않다. 그러나 이를 꽉 다무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은 행위로, 꾸준히 지속되면 턱이나 치아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주간이갈이증은 밤에도 이어져 수면 중에는 더 큰 힘으로 이를 악물게 돼 턱관절에 더 큰 부담을 준다. 

치아손상과 만성두통 유발할 수도 

과도한 턱관절 압력은 턱관절과 치아파절 등 치아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압력으로 인한 치아 손상은 대개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손상이 누적돼 악화된다. 주간이갈이증의 특성상 조기발견이 쉽지 않고, 이미 치아손상을 겪고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턱관절에 압력이 가해지며 두통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이를 꽉 다문 힘이 머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또 턱관절의 이상으로 관절 잡음과 통증이 생기고, 심해지면 입을 벌릴 때 얼굴의 균형이 맞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다. 

주간이갈이증, 어떻게 고칠까?

전문가들은 주간이갈이증이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반복되는 악순환으로 삶의 질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고쳐야 할 습관이라고 조언한다. 이유 없이 계속 턱이 아프거나 만성두통에 시달린다면 자신이 평상시에 입을 꽉 다물고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평상시 습관이 아니라면, 수면 시 이갈이를 하고 있는지도 확인해볼 수 있다. 

주간이갈이증의 직접적 치료방법은 특수 마우스피스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 장치를 통해 치아와 턱의 압력을 분산시키고, 두통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이이다. 

증상완화를 위해 스트레스 상황을 줄이는 것도 좋다. 몸이 지나치게 긴장상태라면 심호흡을 통해 긴장을 이완해 전체적으로 몸에 힘을 빼야 한다. 또 호흡을 할 때는 자연스럽게 턱이 약간 벌어져 치아와 턱의 압력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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