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박원순 옹호 DNA’ 정조준한 정의당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3.2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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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박원순은 가장 청렴한 공직자”…정의당 “참으로 몹쓸 사람”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열린 '전국 시군구 남북교류협력 포럼 창립총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열린 '전국 시군구 남북교류협력 포럼 창립총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가장 청렴한 공직자”라고 추켜세운 것을 두고 정의당은 “참으로 몹쓸 사람”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참담하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박원순 계승 발언을 잇는 (임 전 실장의) 찬양·두둔 발언은 성폭력에 대한 민주당의 인식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의 비서실장까지 지낸 임종석 씨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어떤 이유로 치러지는지 모르지 않을 터인데, 선거를 목전에 두고 대놓고 2차 가해를 하는 것은 매우 악의적이기까지 하다”며 “임종석 씨, 참으로 몹쓸 사람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2차 가해가 선거전략인가”라고 물으며 “민주당 지도부와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사과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마지못해 한 시늉에 불과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공허한 사과가 부른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즉각 2차 가해를 중단하라”며 “민주당 지도부와 박 후보의 사과가 진정성이 있다면 즉각 임종석 씨에 대한 당 차원의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날 오전 임 전 실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청렴이 여전히 중요한 공직자의 윤리라면 박원순은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임 전 실장은 “(박 전 시장은) 호텔 밥 먹지 않고 날선 양복 한번 입지 않고 업무추진비를 반 이상 남기는 쪼잔한 공직자였다”며 “박 전 시장은 미래 가치와 생활 이슈에 가장 민감하고 진취적인 사람이었다. 딱딱한 행정에 사람의 온기와 숨결을 채우려 무던히 애쓰던 그의 열정까지 매장되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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