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박원순 시즌2” vs 박영선 “내곡동 문제는 LH 원조”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3.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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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임종석 SNS 글은 극도의 망언…여당은 반성 기미 없어”
박영선 “내곡동 논란은 이해충돌 문제…당시 시민 동의도 묻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23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PD연합회 주최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같은 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 단일화 경선 승리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23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PD연합회 주최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같은 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 단일화 경선 승리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장 재보선을 앞두고 야권단일화에 성공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간 치열한 신경전이 시작됐다. 오 후보가 "박 후보의 당선은 '박원순 시즌2'"라고 공격하자,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논란을 겨냥해 "LH 사태의 원조"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야권 단일화 결과 발표 후 24일 처음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성추행 당으로서의 면모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며 "박 후보의 당선은 '박원순 시즌2'라고 정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박원순은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 "(서울 곳곳에서) 박원순의 향기를 느낀다"고 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극도의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저 사람들은 반성이 손톱만큼도 없다"며 "성추행 피해자가 계속 불안에 떨며 웅크리고 숨어 있어야 하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돼야 하는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또한 오 후보는 박 후보의 '시민 1인당 재난위로금 10만원' 공약을 두고 "돈퓰리즘(돈과 포퓰리즘의 합성어)"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 후보 또한 오 후보의 시장 시절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을 거론하며 "내곡동 문제는 지금 LH 사태의 원조 격"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 과정에서 박 후보는 오 후보를 "실질적인 'MB 황태자'"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24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내곡동 논란은 이해충돌 문제이고, 이해충돌은 공직자로서는 굉장히 중차대한 문제"라며 "시장으로서 '이 그린벨트를 푸는데 거기에 내 땅이 있고, 이런 절차를 거쳤다'고 시민의 동의를 얻었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박 후보는 MBC 라디오에도 출연해, 오 후보의 내곡동 의혹에 대해 "(LH 사태) 만회와 표심의 문제가 아니라 공직자로서 과연 정직한가의 문제"라며 "이런 거짓말하는 후보를 우리가 다시 '서울의 미래'라고 이야기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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