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공대법 국회통과…내년 3월 정상개교 탄력
  • 이경재 호남본부 기자 (sisa614@sisajournal.com)
  • 승인 2021.03.25 10: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학자율성 제고·재정지원 근거·설립기준 완화 등 포함
장석웅 전남교육감 “전남과학고, 한전공대 옆 이전 추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한전공대 특별법)이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법안이 국회서 처리되면서 내년 3월 개교를 위한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남도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법안’이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2022년 3월 정상 개교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한전공대특별법은 이날 재석의원 219명 중 찬성 149명, 반대 62명, 기권 8명으로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지난해 10월 더불어민주당 신정훈(전남 나주·화순) 의원이 법안을 대표 발의 한지 5개월만이다. 법안이 국회를 최종 통과함에 따라 정부도 곧바로 관련법 시행령 제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10일 오후 이낙연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영록 전남지사 전남 나주시 부영CC 내 한전공대 설립 부지를 찾아 한전공대특별법 국회통과 의지를 다졌다. ⓒ시사저널 정성환
지난 2월 10일 오후 이낙연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와 김영록 전남지사, 신정훈 국회의원 등이 전남 나주시 부영CC 내 한전공대 설립 부지를 찾아 한전공대특별법 국회통과 의지를 다졌다. ⓒ시사저널 정성환

특별법은 에너지특화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사 운영과 학생·교직원 선발 등 대학 설립·운영의 자율성, 정부·지자체·공공기관의 재정지원 법적 근거, 2022년 3월 개교를 위한 설립기준 완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앞으로 한전공대는 산자부 시행령 제정을 거쳐, 5월에 캠퍼스 착공과 대학모집 요강 공고를 진행한다. 이후 9월 원서접수를 진행하고 2022년 2월 캠퍼스 임시사용승인 등의 일정을 거쳐 2022년 3월에 개교하게 된다.

그동안 김영록 전남지사는 법안이 발의된 지난 10월부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해 산자중기위·법사위 위원장과 간사, 지역 국회의원 등을 만나 전방위적으로 법 제정 당위성을 설명하고 조속한 제정을 요청해왔다.

특히 법사위 통과를 위해 여야를 가리지 않는 광폭행보를 보였다. 법사위 전체위원께 개별적으로 전화를 해 법 제정 필요성과 시급성을 설명했다. 23일 법사위 당일에는 여야 지도부와 법사위 국회의원 면담을 통해 법사위 통과를 적극 요청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00만 도민과 함께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 국회 본회의 통과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2022년 3월 한국에너지공대 정상개교에 박차를 가해 세계 TOP 10 공과대학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그린뉴딜과 전남도의 블루이코노미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국가 경제발전과 지역 성장동력의 축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신정훈 의원은 “오랜 시간 공들여 온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이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한국에너지공대가 세계적인 에너지 과학기술 특성화대학으로 성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광주·전남 에너지밸리와 국내 에너지산업이 글로벌 에너지 신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를 수 있도록 국회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전남교육청도 환영 성명을 내고 전남과학고의 한전공대 옆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24일 성명에서 “나주시 금천면에 있는 전남과학고를 한전공대와 인접한 부영CC 내로 이전해 한전공대와 연구시설 및 인적자원을 공유함으로써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전공과대학 조감도 ⓒ나주시
한전공과대학 조감도 ⓒ나주시

한전공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특화 인재 양성을 목표로 연구·교육·산학연을 아우르는 ‘에너지 특화 클러스터 리딩 대학’으로 조성된다. 학생 수는 대학원생 600명, 학부생 400명, 외국인 학생 300명에 교수 100명, 직원 100명 등이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대학 인근에는 정부·지자체·한국에너지공대가 공동으로 연구소 및 산학연 클러스터 80만㎡를 개발해 에너지밸리를 세계 최고의 에너지 특화 클러스터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또 국내외 교수진 및 연구진, 학생들의 유입을 고려해 전남과학고 이전, 외국인 학교 유치 등 최고수준으로 교육환경을 비롯한 정주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한전공대는 현재 대학 캠퍼스 건축설계 완료 후 지난 15일 건축허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2월 공사 발주 사전절차를 거쳐 5월 캠퍼스 공사를 개시할 계획이다. 나주시는 지난해 12월 총길이 643m, 왕복 4차선(폭25~28.5m)규모의 한전공대 진입도로 공사에 착공했다. 상·하수도, 도시가스, 지역난방, 전기·통신 등 올 연말까지 추가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