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전남도, 10조 예산시대 연다…추경 1조2000억 편성
  • 박칠석·이경재호남본부 기자 (sisa613@sisajournal.com)
  • 승인 2021.05.2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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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피해 지원·지역경제 회복·미래 신성장동력 확보 집중
김영록 전남지사, 한전공대에 지역 학생 선발 강력 요청
전남도, 광양만권에 국내 최대 이차전지소재 공급기지 육성

전남도는 20일 1조2146억원 규모의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로써 총 예산규모는 10조4168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10조원 예산 시대를 열게 됐다.

전남도가 추경예산을 1조원 넘게 편성한 것도 사상 처음으로 집중호우 피해복구비 4862억원, 코로나19 대응 865억원 등 국고보조사업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전남도는 설명했다. 이번 추경예산은 코로나19로 어려운 도민의 생활 안정 지원과 침체한 지역경제 회복, 미래를 대비하는 성장동력 창출에 중점을 둬 전략적으로 재원을 배분했다고 덧붙였다.

전남도는 20일 1조 2146억원 규모의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로써 총 예산규모는 10조4168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10조원 예산 시대를 열게 됐다.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는 20일 1조 2146억원 규모의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로써 총 예산규모는 10조4168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10조원 예산 시대를 열게 됐다.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특히 코로나19와 각종 재난․재해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운영 30억, 지난해 호우 재해복구사업 4862억원, 재난관리기금 및 재해구호기금 운용 73억원, 순천․강진의료원 기능 특성화 및 감염병 대응 53억원 등을 반영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도민을 위해 소규모 농가 및 어가 대상 바우처 지급 271억원, 일반택시기사 30억원 및 버스 운수종사자 13억원도 편성했다. 생계가 곤란한 취약계층을 위한 한시 생계지원 229억원, 코로나19 생활비 81억원 등 정부 4차 추경을 반영해 지원 사각지대를 최대한 보강했다.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제공에도 중점을 뒀다. 희망근로 지원사업 100억원,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60억원, 전남 일자리플랫폼 건립 10억원을 통해 일자리를 제공한다.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해 중소기업 경영안정 자금 이자 지원 96억원,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 35억원, 소상공인 자금이자 지원 20억원도 편성했다.

미래 대비 성장동력 확보 사업으로 도내 투자기업 지원 60억원,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 구축 29억원, 전남관광플랫폼(J-TaaS) 구축 20억원, 미래차 전자파 인증평가 시스템 12억원, e-모빌리티 기반 소형 수소연료전지 실증 인프라 구축 8억원, 스마트제조 고급인력 양성 1억8000만원도 포함됐다.

주요 신규시책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도민이 체감할 온실가스․미세먼지 대책 강화를 위한 스마트 그린도시 조성 94억원, 친환경 리튬이차전지 재활용 기술개발 실증센터 구축 9억원, 저탄소 지능형 소재부품 육성지원 4억5000만원, 전남 해양습지정원 조성 2억원 등이다.

도민 제일주의 행복전남 실현을 위해 경력단절 여성 경력이음바우처 지원 6억, 섬 주민 천원 여객선 운임지원 3억5000만원, 파크골프장 조성지원 6억원, 어르신 등 체험활동 건강꾸러미 지원 4억원 등을 반영했다.

농․축산․어민의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소득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 농업단지 조성 45억원, 유자․차․무화과 등 한파 피해 농작물 지원 10억원, 가금농가 방역시설 지원 6억원, 김 수출 물류비 지원 1억원, 가정간편식 제품개발 지원 1억원 등이 편성됐다.

기존사업을 보완하고 확대하기 위한 주요 증액사업은 지방도 정비 250억원, 하천기본계획 수립용역 10억원, 의병 유물 및 사료 구입 3억5000만원,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주경기장 신축지원 20억원, 2021년 김대중 평화회의 개최 7억원, 여성 친화형 다목적 소형 전기운반차 지원 5억원,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운영 3억원 등이다.

명창환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코로나19 피해지원, 재난․재해 대비 도민 안전, 침체한 지역경제 회복과 미래전략산업의 차질 없는 추진에 중점을 두고 확장적인 예산편성을 했다”며 “지난해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복구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추경 예산안은 오는 6월1일부터 열릴 제353회 전남도의회 제1차 정례회 심의․의결을 거쳐 16일 확정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지사, 한전공대에 지역 학생 선발 강력 요청 

-윤의준 총장과 대형 연구시설 국가사업 반영 등 상생방안 논의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윤의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총장과 개교 준비 사항을 공유하고, 지역 우수 학생 선발에 협조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18일 도청에서 윤 총장을 만나,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설립되는 세계 유일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대의 2022년 3월 개교 준비사항을 살피고, 전남도와 대학 간 상생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한국에너지공대는 나주만이 아니라 전남 전체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대학으로, 광주․전남 학생들이 마음껏 공부하고 꿈을 펼치는 기회의 장”이라며 “지역 우수 학생이 대학에 입학하도록 대학 측에서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강력히 요청했다.

이어 “전남도와 한국에너지공대가 협력해 에너지 아일랜드 조성, 그린수소메가클러스터 구축, 초강력레이저센터 구축 등 한국에너지공대와 연계한 대형 연구시설·R&D 사업이 국가사업에 반영되도록 공동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지역 우수 학생 모집을 위해 대학에서도 다방면의 홍보 방안을 마련하고 있고, 교수들이 학교 등 교육 현장에 나가 직접 유치할 것”이라며 “도에서도 우수 교수, 학생 유치를 위해 국제학교 조성 등 정주 여건 개선에 적극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에너지공대는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 연구·창업형 인재 양성 대학으로, 현재 학교법인 설립, 학교 부지 등기 이전을 완료했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 및 시행령 제정, 캠퍼스 착공이 이뤄졌고, 앞으로 학생 모집공고 등 대학 설립 절차를 계획대로 추진, 2022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전남도, 광양만권에 국내 최대 이차전지소재 공급기지 육성 

-산업부 ‘친환경 이차전지 재활용 테스트베드’ 유치
    
전남도는 중대형 이차전지 원료소재 자원순환 산업 육성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친환경 리튬이차전지 재활용 테스트베드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수명이 다한 전기차 배터리, 이차전지 제조공정에서 발생한 불량품 등에서 리튬·니켈·코발트·망간 등 이차전지 핵심 원료 소재를 추출해 새로운 배터리를 생산하거나 첨단산업에 재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2024년까지 광양 익신일반산업단지 5718㎡ 부지에 총사업비 233억원을 들여 친환경 방식의 첨단 재활용 공정설비를 도입하고 표준 공정기술을 개발·보급한다. 

포스코케미칼 등 이차전지 소재기업이나 전지 제조사의 원료소재 구매기준에 맞게 재활용 소재의 성능과 신뢰성을 평가할 수 있는 장비도 구축한다.

한국전지산업협회가 사업을 총괄 주관하며, 참여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리튬이차전지에서 원료소재를 분리·추출하는 고효율 전기화학적 분리 기술을 개발한다. 

또한 제주테크노파크는 배터리 해체․운송․포장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전남대와 연세대가 기술인력 양성과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향후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9%로 전망된다. 2030년 전기차 판매량은 세계 신차 판매량의 32%를 점유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이처럼 빠른 전기차산업의 성장으로 폐배터리 처리 문제에 직면해 있다. 국내 배터리 재활용 표준기술이나 전문기술을 가진 재활용 기업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전남도는 광양만권의 친환경·저탄소 산단대개조 사업과 연계해 광양만권을 이차전지 원료소재 공급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산단대개조 사업으로 총 42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핵심소재 생산 및 기술개발사업 2건도 별도 진행 중이다. 기존 석유화학·철강 산업 기반의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재활용 기술지원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주순선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전남에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포스코리튬에너지솔루션의 리튬, 원료소재, LG화학의 탄소나노튜브, 양극재 전도체 등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대규모 기업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토대로 광양만권에 재활용과 소재생산이 이어지는 소재부품 자원순환 클러스터를 구축,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유흥시설 운영자·종사자 선제적 진단검사 

-주1회 익명·무료검사…무증상자 조기 발견으로 지역감염 확산 차단

전남도는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포차·헌팅포차·콜라텍(무도장 포함) 등 유흥시설 5종의 운영자와 종사자 선제적 진단검사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최근 여수·순천·광양 등 전남 동부권에서 발생한 유흥 관련 확진자는 감소세로 안정되고 있으나 업태 특성상 방역에 취약한 고위험시설에 대해 무증상자 또는 숨은 감염자를 조기 발견해 지역감염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조치다.

이에 따라 전남지역 유흥시설 5종 운영자와 종사자는 6월 15일까지 주 1회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진단검사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익명으로 받을 수 있으며 검사비는 무료다.

강영구 보건복지국장은 “최근 방역에 취약한 유흥 관련 확진자가 계속 발생해 자칫 지역감염으로 확산할 우려가 있다”며 “유흥시설 운영자와 종사자는 반드시 주 1회 선제적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19일 현재 전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나주 1명, 여수 1명, 순천 1명, 화순 1명 등 4명이 추가로 발생해 총 1천338명으로 늘었다. 지역감염은 1251명, 해외유입은 87명이다. 이날까지 여수·순천·광양·고흥 등 전남 동부권 유흥 관련 확진자는 61명이다.

이날까지 백신 접종자는 1분기 대상자 6만 6190명 중 5만 788명(86.3%), 2분기 대상자 27만 2183명 중 17만 731명(62.7%)으로 총 22만7819명이다.

 

◇전남도-우정청-롯데마트, 양파농가 돕기 특판 

-남도장터․우체국쇼핑몰․전국 롯데마트서 30일까지 온오프라인 판촉
    
전남도와 전남지방우정청, 롯데마트가 최근 조생양파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급락과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부진 등 이중고를 겪는 양파농가를 돕기 위해 온‧오프라인 특판 행사를 벌인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온라인 행사는 도가 운영하는 농수축산물 온라인 쇼핑몰 ‘남도장터’(www.jnmall.kr)와 ‘우체국쇼핑몰’(www.epost.go.kr)에서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특사이즈 양파 5kg을 6900원, 10kg을 1만 2600원에 무료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오프라인 특판은 전국 롯데마트 112개 지점에서 펼쳐진다. 양파 3kg을 20% 할인된 398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 조사 결과 올해 초 양파는 1kg당 1900원대에 거래됐다. 하지만 지난 4월 조생양파 본격 출하와 함께 꾸준히 하락곡선을 그렸다. 5월부터 하락폭이 급격히 커져 7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양파 수급 안정을 위해 조생양파 6천490톤을 시장격리 했다. 이를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는 중만생종 출하기인 6월 말에서 7월 초에 출하할 계획이다.

소영호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전남지방우정청과 롯데마트가 함께 하는 이번 특판 행사가 어려운 양파농가에 작으나마 힘과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며 “전남 농특산물 판매에 고충이 있을 때마다 소비 촉진운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전남 농수산식품, 미국 ‘월마트’ 온라인몰 입점 

-세계 최대 유통망…4000여 오프라인 매장 입점 발판 마련  

전남도는 지난해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 전남 농수산식품 브랜드관을 개설한데 이어, 최근 세계 최대 유통망인 ‘월마트(Walmart)’의 온라인 쇼핑몰에도 입점했다고 20일 밝혔다.

월마트 온라인몰 입점 제품은 아마존 전남 브랜드관 판매를 통해 시장성과 경쟁력이 입증된 유기농김, 유자차, 고구마말랭이 등 총 12개 품목이다.

전남도가 그동안 아마존 판매를 통해 쌓아온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월마트 온라인몰에도 입점하게 됐다. 이로써 향후 월마트 오프라인 마켓까지 진출할 발판을 마련했다.

월마트는 전 세계 모든 기업을 통틀어 매출액 1위인 유통 체인점으로, 1만 1천847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온라인 시장에도 진출해 아마존과 경쟁하고 있다.

전남도는 전남 농수산식품의 해외 매출 확대를 위해 아마존 전남 브랜드관 입점 제품의 월마트 입점을 계속 늘릴 계획이다.

이상진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월마트 온라인몰에서 전남 제품 소비자 반응이 좋으면 미국 4743개 월마트 매장에 입점할 기회도 얻을 것”이라며 “아마존․월마트 온라인 쇼핑몰을 기반으로 미국 현지 오프라인 마켓에도 입점하도록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외국인 근로자 숙소 지원사업 신청하세요” 

-28일까지 모집…빈집 개조‧조립주택 건축비 최대 1500만원
   
전남도는 외국인 근로자의 숙소 개선을 위해 외국인 근로자와 근로계약을 한 농가에 주거지원 사업비를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지원을 바라는 농가는 거주지 읍면동 주민센터에 오는 28일까지 운영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마감일 기준 고용허가제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농가를 대상으로 하며, 농촌지역 빈집 또는 이동식 조립주택 설치 부지를 확보한 경우 해당한다.

올해 사업 규모는 총 72개소다. 오는 31일부터 6월7일까지 시군별로 자체 심사해 대상 농가를 선정한다. 주방·욕실·화장실 등 생활시설 보유, 벽지·장판 신규 마감, 냉온수·환기·소방시설 구비 여부 등을 중점 확인할 방침이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한 곳당 최대 1500만원을 빈집·부지 확보, 빈집 개보수, 이동식 조립주택 및 소방‧보안 시설 설치 등 비용으로 지원한다.

사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빈집을 임차해 개조하면 개소당 1500만원 한도에서 전액 보조한다. 다만 본인 소유 빈집을 개조하거나 이동식 조립주택을 설치하면 총사업비의 30%를 농가가 부담해야 한다.

사업을 통해 개조 또는 설치한 빈집과 이동식 조립주택은 7년간 외국인 근로자 숙소로만 사용해야 한다. 빈집이나 부지를 임차하면 소유주와 7년 이상 임대차 계약을 해야 한다. 

소영호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올해 초 외국인 근로자 숙소 기준을 강화하면서 숙소 개선 수요가 늘어 이번 사업을 도입, 농촌지역 고용 여건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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