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거리두기’ 앞두고 신규확진 826명…수도권만 619명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7.02 12:3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차 대유행 이후 최다 확진자…일주일 새 200명 증가
수도권 거리두기 적용 시점 늦춰질 가능성도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826명으로 나타났다. 800명대 확진자는 1월7일 이후 176일 만이다. 사진은 6월30일 서울시 송파보건소 선별진료소 모습 ⓒ연합뉴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826명으로 나타났다. 800명대 확진자는 1월7일 이후 176일 만이다. 사진은 6월30일 서울시 송파보건소 선별진료소 모습 ⓒ연합뉴스

수도권의 새 거리두기 적용이 일주일 미뤄진 가운데, 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82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에서만 619명의 확진자가 나와 3차 대유행 수준의 감염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총 82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762명)보다 64명 늘어난 숫자다. 800명대 확진자는 지난해 11월 시작된 ‘3차 대유행’이 완화되던 시점인 올해 1월7일(869명) 이후 176일 만이다.

최근 몇 달간 신규 확진자는 300~600명대를 오르내리며 정체 국면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수도권을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증가세가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68명→614명→501명→595명→794명→762명→826명이다. 일주일간 일 평균 약 68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765명, 해외유입이 61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중 서울 337명·경기 260명·인천 22명 등 수도권 확진자가 619명(80.9%)을 차지했다.

당초 수도권은 지난 1일 시행 예정이었던 새 거리두기 적용이 일주일 연기됐다. 이번 주 감염 추이를 보고 적용 여부를 다음 주 중에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금 추세라면 수도권 새 거리두기 적용 시점은 더 늦춰질 수 있다. 다음 주부터 시행된다고 해도 3단계가 적용돼 기존 방역수칙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최근 일주일 사이 수도권의 일평균 확진자는 509명으로 새 거리두기의 3단계(500명 이상) 기준을 넘어섰다. 

비수도권은 총 146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안정세를 보이고있다. 구체적으로 충남 27명, 부산·대전 각 25명, 경남 12명, 울산 10명, 대구 8명, 강원·충북·전북·경북 각 7명, 전남 4명, 제주 3명, 광주·세종 각 2명 등이었다. 비수도권은 지난 1일부터 새 거리두기를 시행 중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전문가들은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까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감염 양상을 보면, 워낙 다양한데다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당분간 확진자가 800명에서 1000명 사이를 왔다갔다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따.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지금 추세라면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1~2주 안에 확진자 수가 1000명까지도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