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권주자들 “文대통령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과해야”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7.2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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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靑 대국민 사과에 “대통령 사과 없는 유체이탈 화법”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문 대통령은 국민께 사과하는 마음”
서욱 국방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청해부대 상황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욱 국방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청해부대 상황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 대권주자들이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관련 국방부의 대국민 사과를 두고 “대통령 사과 없는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서 “사과한다고 대통령의 권위가 손상되는가”라며 “또 유체이탈 화법, 또 국방장관 대리사과인가. 장병들과 그 가족들에게 또 국민들에게 국군통수권자로서 제대로 된 사과를 하면 안 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 2개월 동안 수많은 국정실패가 있었는데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들어 본 기억이 거의 없다”며 “늘 유체이탈에다 대리사과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 국정의 최종 책임자로서 진솔하게 잘못과 책임을 인정하고 국민들께 사과할 일이면 사과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진솔하게 사과하고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시라”고 촉구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자랑할 일에만 나타나고 안 좋은 일에는 뒤에 숨는 그 모습 그대로”라며 문 대통령을 저격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만약 중환자가 한 명뿐이니 대통령이 사과할 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논리라면, 지금의 방역 4단계는 왜 필요하냐”고 꼬집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가 명령에 따라 복무하는 군인들에게 국가가 너무 안일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희생을 당연시하면 안 된다”며 “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신속한 치료로 장병들 모두가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1일 “문 대통령은 국민께 사과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21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군이 안이했다고 (문 대통령이) 지적한 것은 대통령이 스스로 겸허히 이 문제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표시 아니겠느냐”며 “전날은 국방부 장관이 대국민 사과를 한 날인데 그런 날 대통령이 연거푸 사과를 하는 게 형식상 어떨까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욱 국방부 장관은 20일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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