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서 피랍된 한국 선원 4명, 두 달 만에 한국으로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8.0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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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1일 기니만 인근서 조업하다 해적에 납치
“건강상태 양호…현지 공관서 보호 받는 중”
해외에 파병된 해군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사진은 문무대왕함 ⓒ연합뉴스
8월2일 외교부에 따르면, 청해부대 34진(문무대왕함)이 소말리아 아덴만 지역에서 서아프리카 기니만으로 작전 구역을 변경한 것이 지난 6월1일 발생한 납치 사건을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서아프리카 해상에서 조업을 하다가 해적에게 납치당한 한국 선원 4명이 두 달 만에 모두 석방됐다. 

2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6월1일 아프리카 기니만 인근 해상에서 조업을 하다 해적에게 납치된 한국 선원 4명이 지난 1일 오후 10시경 모두 석방됐다. 두 달 동안 억류돼 있었던 이들은 대체로 건강이 양호한 상태로, 현지 공관이 마련한 안전한 장소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이들은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항공편이 확보되는 대로 한국으로 출발한다.

한국 선원과 함께 납치된 제3국 국적의 선원 1명도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대사관은 이 선원에 대한 귀환 절차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외교부는 지난 5월20일 기니만 인근 해역에서 해적에 납치된 한국 선원 1명도 지난 6월29일 석방됐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정부는 사건 발생 직후부터 피랍된 우리 국민의 가족과 상황을 수시로 공유해 왔다”며 “이번에 석방된 국민이 신속히 가족과 통화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문무대왕함)의 작전 구역 변경 이유가 이번 피랍 사건 해결 이후의 대응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던 청해부대의 작전 구역이 서아프리카 기니만 인근으로 변경된 이유가 밝혀진 것이다. 앞서 일부 야당 국방위원들은 청해부대를 방역 상황이 열악한 서아프리카 인근 해역으로 보낸 것이 감염 원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최근 납치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기니만 인근 해역에서의 조업 자제를 당부했다. 동시에 국회는 고위험해역에 무단 진입하는 선원을 처벌한 근거를 마련한 ‘국제항해선박 등에 대한 해적행위 피해 예방에 관한 법률’을 지난달 23일 통과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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