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여수~남해 해저터널’ 등 전남 6개 현안 예타 통과
  • 박칠석·이경재 호남본부 기자 (sisa613@sisajournal.com)
  • 승인 2021.08.2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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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원 이상 6개 도로 1조6000억 규모, 정부 계획에 반영
전남도, 여수 등 5개 시군에 ‘장애인 바우처택시’ 도입
해남군,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전남도 후보지로 선정

전남도는 여수-경남 남해 해저터널 사업과 신안 추포-비금 연도교 사업 등이 정부의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돼 사업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내년 정부 예산에 설계 사업비 등이 반영되면 3~4년 내에 착공, 사업 추진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1~2025)의 500억원 이상 사업에 여수~남해 해저터널, 추포~비금 연도교 등 6지구 1조6104억원이 반영됐다고 24일 밝혔다.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국도 사업으로는 △여수~남해 해저터널 신설(7.31㎞·6824억원) △신안 추포~비금 연도교 신설(10.41㎞·3827억원) △고흥 영남~팔영 개량(14.0㎞·691억원) △신안 신석~단곡 개량(9.12㎞·582억원) 등 4지구이며, 사업비는 1조 1924억원이다.

국지도 사업으로는 △장성 동화~서삼 신설(5.98㎞·1325억원) △나주 금천~도암 신설(12.0㎞·2855억원) 등 2지구이며, 사업비는 4180억원이다.

내년 정부 예산에 설계 사업비 등이 반영되면 여수-남해 해저터널의 경우 3~4년 안에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수~남해 해저터널은 전남과 경남 양 지역의 최대 숙원으로 영호남 화합의 측면에서 가장 뜻깊은 성과라고 전남도는 설명했다.

여수와 남해는 본래 지형상 좁은 바닷길이 사이에 있어 1시간20분 이상 우회하는 거리이나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5분 내외의 직선 단거리로 연결돼 영호남 30분대 공동생활권이 가능해진다. 

또 2020년 개통한 여수~고흥 백리섬섬길과 연계해 부산~목포 해양관광도로를 중심으로 하는 서남해안 관광벨트가 완성돼 영호남 지역균형개발과 관광사업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신안 추포~비금 연도교 사업은 천사대교 개통 이후 전남 서부권 해양관광사업의 중심이 된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 완성을 위해 사업추진이 절실했다.

목포에서 비금까지 해상으로 120분 이상 걸렸던 통행시간이 육상 60분 이하로 단축돼 섬 고립 문제가 해결되고, 의료·교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섬 지역 주민의 편의 증진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예타 통과 6지구 사업이 완료되면 전남지역 간선 도로망이 효율적으로 구축되고 물류 등의 수송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또 불량한 도로선형에 따른 만성적 교통정체도 해소돼 지역 간 균형 발전과 주민·관광객 등 도로 이용자 교통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제5차 국도·국지도 계획에 6개 지구가 예타를 통과한 것은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지자체를 비롯한 도민의 열정과 노력 덕분이다”며 “이는 지난 6월 발표된 고흥~완도 등 2개 구간 국도승격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로, 주민 편의 향상을 위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사업은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됐으며 오는 9월 중순 이후 국토교통부의 500억원 미만 사업과 함께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1~2025)이 최종 확정 고시된다.

 

◇전남도, 여수 등 5개 시군에 ‘장애인 바우처택시’ 도입

-9월부터 전국 도단위 첫 도입, 즉시 콜 가능 102대 운행

전남도는 교통약자의 이동권 향상을 위해 전국 도 단위 최초로 ‘바우처 택시’를 시범 도입, 9월부터 5개 시군서 102대를 운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바우처 택시가 전면 도입되면 모든 시군에서 교통약자의 ‘24시간 즉시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바우처 택시는 평상시에는 도민을 대상으로 영업하다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비휠체어 장애인이 콜하면 우선적으로 서비스하는 택시로, 특별교통수단(장애인 콜택시) 이외의 차량이다.

비휠체어 장애인이 바우처 택시를 이용토록 해 장애인 콜택시 수요를 줄임으로써 결과적으로 휠체어 장애인에게 ‘365일, 연중무휴, 24시간 즉시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바우처 택시’ 대상자가 즉시콜을 신청하면 현재 운영 중인 장애인 콜택시와 동일한 요금(기본 2km·500원, 추가 1km 100원)을 부담하고 이용할 수 있다. 택시 기사에게는 택시요금에서 이용자 부담금 차액을 도․시군에서 보조한다.

전남도는 그동안 장애인단체, 택시업계, 시군 교통부서와의 지속적인 만남과 토론회를 거쳐 바우처 택시를 도입, 올 하반기 5개 시군에서 시범 운행하고 2022년 모든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올해 바우처 택시 운영 지원비 7억 원을 추경에 확보했으며, 2022년부터는 22개 시군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정윤수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바우처 택시 도입으로 교통약자가 가장 불편해 하던 대기시간 단축은 물론 택시업체 종사자의 안정적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남군,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전남도 후보지로 선정

-사업부지 확보·군민 유치의지 등 높은 평가…농식품부, 내달 최종 결정

해남군이 농식품부 주관 공모사업인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의 전라남도 후보지로 선정됐다.

해남군은 20∼24일 서류심사 및 발표, 현장평가 결과 해남군이 도내 5개 후보지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아 전남도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유치를 위해 사업 부지 매입을 완료, 신속히 사업 추진에 착수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는 총사업비 4079억원(운영비 포함)의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지구 기후위기 대응 전략 및 정책 방향 등 국가계획 수립과 농업 기후변화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최대 농업 군이자 한반도 기후변화의 관문인 땅끝은 전국 평균기온보다 1도가량 따뜻한 지역이다. 이러한 기후적 특징으로 190여 농가에서 무화과, 참다래, 바나나, 애플망고 등 아열대작목을 120여ha 면적에서 재배하고 있다.

사업 부지는 삼산면 평활리 일원 34ha다. 2024년까지 전남도 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가 예정지와 인접한 부지로 통합 이전할 계획인 가운데 군은 센터 유치와 동시에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무리한 상태이다.

군은 지난해부터 광주지방기상청, 도 농업기술원, 서울대, 전남대, 순천대, 티맥스소프트, 팜에이트 등과 차례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민·관·학 연계로 효율적인 정책지원 등이 가능하도록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농식품부의 최종 부지 선정은 9월 17일 있을 예정이다. 명현관 군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정부의 2050 탄소중립 계획을 지원하기 위한 농업 분야 컨트롤타워로 기후변화의 관문인 땅끝해남이 가장 적절한 지역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남도, 관광지 방역관리 요원 388명 채용

-관광지 방역 수용태세 개선 지원사업 추진…국비 33억 전국 최다 확보

전남도는 안전한 여행환경을 조성하고 여행 불안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관광지 방역 수용태세 개선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한 국비 33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전국 총사업비 252억 원의 13% 수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액수다.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주요 관광지에 388명의 방역관리 요원을 배치하고 안심관광 분위기 조성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방역관리 요원은 주요 관광지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마스크 착용·손소독제 사용 안내·2m 이상 거리두기·관광객 동선 관리 등 방역수칙 안내 업무를 한다.

방역관리 요원 채용은 시군이 공개채용을 원칙으로 자율적으로 진행하며 세부 사항은 시군 누리집과 관광부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근무 기간은 연말까지이며 급여 월 200만원에 4대 보험을 제공한다.

특히 관광업계 실직자 또는 휴직자 등을 우선 선발하도록 해 코로나19로 인한 관광업계 일자리 위기 극복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유미자 전남도 관광과장은 "관련 사업비로 전국 총사업비의 13% 수준인 국비 33억원도 확보했다"며 "전남이 안전한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코로나19로 어려운 관광업계 종사자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난해에도 국비 66억원을 확보해 방역관리 요원 620명을 채용하는 등 관광지 방역관리에 나섰으며 관광업계 종사자 일자리를 지원했다.

 

◇“강진 가우도 모노레일·출렁다리 짜릿함 느껴보세요”

-모노레일, 9월 1일부터 정상 운영…“새로운 콘텐츠 확장”

강진 가우도 모노레일 ⓒ강진군
강진 가우도 모노레일 ⓒ강진군

강진군 대표 관광지인 가우도 모노레일이 9월 1일부터 정상 운영된다.

총사업비 40억원을 투입한 가우도 모노레일은 교통약자 등에 대한 접근성과 이동 편의를 위해 가우나루에서 섬 정상에 자리한 청자타워까지 설치했다.

길이 264m로 차량 30인승 2대가 15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청자타워까지 올라가는데 5분 정도 걸린다. 이용요금은 성인 기준(왕복) 2000원이다.

강진 가우도 출렁다리 ⓒ강진군
강진 가우도 출렁다리 ⓒ강진군

지난달 15일 개통한 출렁다리는 길이 150m, 폭 1.8m, 높이 15m로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가우도 둘레길 코스에 짜릿함과 재미를 선사한다. 가우도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1 찾아가고 싶은 33섬’ 중 ‘체험의 섬’으로 선정됐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25일 “모노레일과 출렁다리 등 군민과 관광객이 가우도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확장했다”며 “짚트랙, 제트보트 등 기존 체험 거리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로 관광객에게 재미와 힐링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평군, 농특산물 쇼핑몰 ‘함평천지몰’ 26일 개점

함평군은 농‧특산물 쇼핑몰인 ‘함평천지몰’을 26일 개점한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쇼핑몰에는 75개 관내 업체가 입점해 있다. 함평천지한우, 나비 쌀, 미니 단호박 등 300여 개의 청정 먹거리들이 판매된다.

함평군은 함평천지몰 오픈과 함께 다가오는 한가위를 맞이해 일정 기간 전 품목 20% 할인, 상품 구매 후기 작성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한다.

함평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소비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함평천지몰 문을 연다”며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을, 생산자에게는 새로운 판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남교육청, 내년도 생활임금 시급 9500원 결정

-정부 최저임금(9160원)보다 3.8% 높은 수준

전남도교육청은 결원 대체 직원 등에게 지급할 2022년도 생활임금을 정부 최저임금(9160원)보다 3.8% 많은 시급 9500원으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교육청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교육청

생활임금위원회가 이날 회의를 열고 △정부 최저임금 △재정상태 △코로나19 상황 △소비자물가 예상 상승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도 생활임금을 이 같이 결정했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2022년도 생활임금은 전년(9220원) 대비 3% 인상된 것이다. 생활임금 지급 대상은 교육공무직원 결원 대체 인력 등 1000여명이다.

도교육청은 노동자가 가족을 부양할 수 있고, 교육·문화 등 각 분야에서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유지하며 실질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난해 생활임금 조례를 제정하고 생활임금제도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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