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고객 정보 31만 건 노출 사고와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강한승 쿠팡 대표는 27일 사과문을 통해 “앱 개선 작업 중 일부 회원 앱에 다른 사람의 성명과 주소 정보가 일시 노출된 것을 파악했다. 쿠팡을 믿고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개인정보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또 이용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앱 내에서 고객님을 포함한 일부 이용자 간에 타 이용자 성명과 배송지 주소가 보일 수 있는 오류가 약 1시간 가량 발생했다”며 “앱에 적용한 변경 사항으로 인해 발생한 이번 오류를 즉시 수정했고, 관련 유관기관에 사고 신고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약 1시간 동안 쿠팡 앱 첫 화면에 상품 주문을 한 회원 본인이 아닌 다른 회원의 이름과 주소가 노출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번 사고로 약 31만 명 회원 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 위반사항이 확인되면 행정 처분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쿠팡의 재발 방지 대책 등도 점검할 계획이다. 개인정보위는 서면 조사를 마치고 이르면 다음 주 현장 조사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해 쿠팡 관계자는 “개인정보위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송응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