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김영록 전남지사 “신안, 에너지신산업 선도기지로 육성”
  • 정성환·박칠석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1.11.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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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서 도민과의 대화…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주민과 수익을 공유
전남 담양 오리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심사례 또 나와…열흘 새 4번째
전남 농협조합장들 “남아도는 쌀 31만톤 시장격리 해달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2일 신안군을 방문해 “1004개의 섬과 갯벌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신안을 에너지신산업의 선도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신안군청 공연장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 “전남형 상생일자리인 세계 최대 8.2GW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겠다”며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주민과 수익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2일 오후 신안군청에서 열린 신안군민과 함께하는 2021 도민과의 대화에서 군민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전남도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2일 오후 신안군청에서 열린 신안군민과 함께하는 2021 도민과의 대화에서 군민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전남도

해상 풍력발전단지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초강력레이저 연구시설과 함께 전남의 에너지 신산업을 이끌 핵심 사업이다.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에 10년간 48조 5000억 원이 투입된다. 450개 기업을 유치·육성하고 이를 통해 상생일자리 12만 개가 창출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해상풍력으로 생산한 전기로 대규모 수소를 생산·저장·유통하는 그린수소 에너지섬을 조성해 그린수소 산업도 선도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비금~암태 추포 연도교 건설사업과 수곡~신석 시설개량 사업이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됐다”며 “전남 서부권 해양 관광사업의 중심이 될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 구축 기반이 마련된 만큼 국비 확보와 조기착공 등을 위해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안의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만큼 다도해 갯벌 습지정원 조성과 갯벌 유산통합관리센터 등을 연계해 청정 전남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며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체류형 관광기반을 조성하고, 신안자은 국제문화관광타운 조성 등 명품 관광단지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지지부진한 흑산공항 건립과 관련해 김 지사는 “지속적으로 노력해 최대한 빠른 시일에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하고 착공도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대중 평화정신을 잇기 위해 하의도에 평화의 숲을 조성하고, 천일염 가치 제고를 위해 천일염 종합유통센터를 구축하며 소금산업진흥센터 유치에도 나서겠다”며 “또한 신안에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조성, 양식산업의 혁신 성장과 어업인 소득 향상에도 기여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안군은 장산면 일원에 은목서 가로수길 조성사업 지원을 요청했고, 김 지사는 “관광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만큼 도비 5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답변했다.

온라인을 통한 ‘도민과의 대화’에서 지역민들은 신안군립미술관 건립사원, 식수 전용 저수지 확충사업, 흑산보건의료원 신설, 연도교 사업 지원 등을 요청했다. 

이날 ‘도민과의 대화’에는 김영록 지사와 박우량 신안군수, 김혁성 신안군의회 의장, 정광호·김문수 도의원 등 39명이 현장에 참여했고, 150명의 군민이 온라인으로 함께했다.


◇전남 담양 오리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심사례 또 나와…열흘새 4번째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2일 전남 담양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미 전남에서는 열흘새 나주와 강진의 육용오리 농장 등에서 3건의 AI 확진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이 고병원성 AI 의심사례가 발생한 전남 나주 한 육용오리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시사저널
방역당국이 고병원성 AI 의심사례가 발생한 전남 나주 한 육용오리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시사저널

고병원성 여부는 앞으로 하루에서 사흘 사이에 결론이 날 전망이다. 이 농장은 오리 1만 마리 정도를 사육하고 있다. 중수본은 이 농장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 출입통제, 집중소독 등 방역조처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가금농장에서는 충북 4건, 전남 3건, 총 7건이 발견됐으며 야생조류에서는 충북 1건, 전북 3건, 경기 1건, 총 5건이 검출됐다.

전남의 경우 지난 11일 고병원성 AI가 최초로 나주 세지 육용오리 농장에서 발생한 이후 16일 강진 신전 종오리 농장에서, 17일 나주 세지 육용오리 사육농장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전남 농협조합장들 “남아도는 쌀 31만톤 시장격리 해달라”
-전남지역본부서 쌀 수급안정 긴급 대책 논의

전남 농협 조합장들은 22일 농협 전남지역본부에 모여 “남아도는 쌀 31만 톤 선제적으로 시장 격리 해야 한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날 도내 조합장과 농협 미곡처리장(RPC)대표 등 130여 명은 2021년도 쌀 생산량과 정부의 수급 대책 발표에 대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모였다. 

이들은 2021년도 쌀 생산량과 정부의 수급 대책 발표에 돌파구를 찾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조합장들은 올해 수확기까지 과잉물량 31만톤 시장 격리를 정부에 요청했다. 또 쌀값 조사 및 표시 단위를 1kg으로 변경하고 신곡과 구곡 혼합 판매 근절 등 쌀 수급 관련 대책 마련도 요구했다.

22일 농협전남본부에서 도내 농협조합장들이 모여 정부에게 남아도는 쌀 선제적으로 시장 격리를 요구했다. ⓒ전남농협
22일 농협전남본부에서 도내 농협조합장들이 모여 정부에게 남아도는 쌀 선제적으로 시장 격리를 요구했다. ⓒ전남농협

양용호 농협 광주전남RPC운영협의회장은 “국민 1인당 쌀 소비량 감소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감소로 쌀 산업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식량안보 확보와 농업인 소득보장을 위해 쌀 과잉물량에 대해 정부의 선제적 시장격리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88만200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생산량 350만7000톤 대비 10.7%, 평년 대비 0.5% 증가했다. 생산량이 는 것은 재배면적이 73만2000ha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고 낟알이 익는 시기 기상 여건 호조로 10a당 생산량도 530kg으로 전년보다 9.8% 높아졌다.

쌀 주산지인 전남도 79만톤으로 전년(68만8000톤)보다 14.8%, 평년 대비 2.2% 증가했다. 재배면적은 15만5000ha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지만, 10a당 생산량이 전년 441kg에서 508kg으로 15.4% 늘었다.

쌀 생산량이 수요량을 초과해 31만톤 정도 과잉물량이 발생한다고 농협은 설명했다. 수확기 이전에 과잉생산에 따른 쌀값 하락 우려로 농협 전국 및 광주·전남RPC운영협의회, 전라남도, 국회의원, 각 지역 지자체에서 선제적 시장격리를 요구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정부대책 발표를 보면 시장격리는 없고, 향후 쌀값 추이 등 시장 상황을 더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15일 현재 산지 쌀값은 5만3천440원(20kg 한 가마)으로 전년 수확기 대비 1.5% 하락했다. 전남농협 보유 조곡 재고량도 현재 30만5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만톤이 더 많다. 이는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이다. 생산량 과다로 쌀값 하락이 예상되면서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농협으로 몰린 결과로 농협은 파악했다.

 

◇전남도, 고병원성 AI 확산 차단 ‘혼신’…방역수칙 위반 무관용 
    
전남도가 최근 도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선제적 감염 확인을 통한 확산 차단을 위해 가금농장 정기검사와 상시점검을 강화했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나주와 강진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3건 모두 선제적으로 추진한 검사를 통해 발견했다. 또 공통적으로 농장주가 기본방역수칙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방역 취약점을 확인, 이번에 강화한 대응책을 마련했다.

고병원성 AI 살처분 현장 모습 ⓒ시사저널
고병원성 AI 살처분 현장 모습 ⓒ시사저널

정기검사의 경우 육용오리 농장은 사육 기간 중 4회, 종오리 농장은 2주 1회, 발생농장 방역대 3km 내 농장은 5일 간격으로 실시한다. 발생 농장의 동일 계열 도축장은 검사 대상을 타 계열 도축장보다 2배로 강화한다.

상시점검을 위해 전남도 현장방역점검반 10명을 투입해 방역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위험지역 위주로 무작위 점검한다. 위반사항은 무관용 원칙을 적용, 엄격히 조치할 방침이다.

오리 입식 전 점검도 강화한다. 발생 위험도가 높은 나주, 영암, 강진, 해남지역은 점검기관을 시군에서 도로 상향했다.

지난 11일 고병원성 AI가 최초 발생한 나주 세지 육용오리 농장은 사육 중 4차례 실시하는 검사 중 3번째 검사에서 발견했다. 또 16일 발생한 강진 신전 종오리 농장은 2주마다 실시하는 검사 중 첫 검사에서, 17일 발생한 나주 세지 육용오리 사육농장은 방역대 3km 내 5일 간격 검사를 통해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역학조사 결과, 3개 농장 모두 농장 외부 울타리 및 농장 출입구 통제 미흡, 출입 차량‧운전자 소독 및 전실 관리 소홀, 동일농장 내 한우 사육 등 농장주의 기본방역수칙 미이행이 지적됐다. 이에 대해 전남도는 과태료 부과와 함께 살처분 보상금 감액 조치를 했다.

전도현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기온이 내려가고 바람이 불면 농장 주변에 광범위하게 오염된 바이러스가 축사에 유입될 위험성이 매우 높아진다”며 “농장주는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엄중한 각오로 농장 출입 차량과 외부인 소독, 농장 입구 생석회 도포, 축사 출입 시 손 소독‧장화 갈아신기, 농장 마당 및 축사 내부 매일 소독 등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가금농장에서는 충북 4건, 전남 3건, 총 7건이 발견됐으며 야생조류에서는 충북 1건, 전북 3건, 경기 1건, 총 5건이 검출됐다. 여기에 22일 전남 담양에서 AI 의심사례가 발견됐다. 


◇전남 관광객 6000만시대 회복하자…순천서 관광의 날 기념식
   
전남도는 22일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제48회 관광의 날 기념행사를 열어 관광객 6천만 시대 회복을 위한 ‘2022~2023 전남도 방문의 해’ 성공 개최를 다짐했다. 

‘관광의 날’은 관광산업의 발전과 도약을 다짐하고 중요성을 알리는 날로 매년 전남도가 주최하고 전남관광협회에서 주관한다.

이날 행사에는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 허석 순천시장, 김용식 도 관광협회장과 관광업계 관계자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전남 관광의 날 기념식 ⓒ전남도
전남 관광의 날 기념식 ⓒ전남도

김용식 회장의 기념사, 문금주 부지사의 격려사, 허석 시장의 환영사, 유공자 표창, 2022~2023 전남도 방문의 해 성공 개최 다짐 순으로 진행했다.

김용식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어려운 상황에도 지역 관광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는 관광인을 응원하고, 전남관광 활력 회복을 위한 의지를 북돋웠다.

지역 관광 발전 유공자에게는 도지사와 전남관광협회장 훈격의 표창을 했다. 수상자는 힘든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국내외 관광객 유치 기반 조성과 지역관광 진흥에 힘쓴 관광업계 관계자와 공무원 등 23명이다.

시상식 후에는 ‘2022~2023 전라남도 방문의 해 성공 개최’를 다짐하며 지역 관광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관광 전남 위상을 굳건히 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참석자 대상으로 방문의 해 기간 전남을 찾는 관광객에게 따뜻한 미소와 친절로 화답하는 환대 서비스 교육이 이어졌다.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격려사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따라 국내여행 수요가 늘 것”이라며 “6천만 관광객 회복을 위해 2022~2023 전남도 방문의 해를 관광업계와 협력해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구례군, 신규농업인 교육 최우수 기관 선정

구례군은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하는 '2021년 신규농업인 교육 평가' 경진에서 전국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경진은 성과 확산과 교육 품질 향상을 중심으로 서류 심사와 발표로 진행됐다. 구례군 농업기술센터는 체류형 농업 창업지원센터 운영, 영농기초교육, 현장실습 지원, 귀농 창업활성화 지원, 구례 정착 보금자리 조성 운영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구례군청 전경 ⓒ구례군
구례군청 전경 ⓒ구례군

2017년부터 운영 중인 체류형 농업 창업지원센터는 귀농·귀촌 사관학교로 불린다. 매년 35세대가 10개월간 체류하며 개인 텃밭을 이용해 농기계 사용법과 작물 재배 등 총 34회, 136시간의 단계별 맞춤형 이론 및 실습 교육을 한다.

지난해까지 107세대 126명이 수료했고 이 중 66세대 103명이 구례군에 정착했다. 영농기초교육은 지리적인 특성을 살려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작목인 양봉과 버섯 과정에 53명 대상 12회의 이론 및 현장 교육을 했다.

농업인 대학은 선도 인재 양성반으로,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54명을 대상으로 아스파라거스, 열대과수 등 6개 분과의 교육을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진행했다.

신규농업인이 현장에서 선도 농가에 직접 배우는 신규농업인 현장실습교육과 빈집을 리모델링해 임시 주거를 제공하는 구례 정착 보금자리 조성사업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올해 코로나19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신규농업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영농기술을 지원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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