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아버지’ 김정주 별세에 추모 물결
  • 박선우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3.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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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안타까움 금할 수 없다”…이준석 “큰 별이 졌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랑하던 친구 떠났다”
게임사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 이사가 지난달 말 세상을 떠났다. 향년 54세 ⓒ연합뉴스
게임사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 이사가 지난달 말 세상을 떠났다. 향년 54세 ⓒ연합뉴스

1일 게임사 넥슨의 창업주인 고(故) 김정주 NXC 이사의 별세 소식에 여야 정치권 및 IT 업계에서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김 이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당일 자신의 트위터에 쓴 애도문에서 “갑작스러운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애도했다.

이어 이 후보는 “그가 만든 게임 ‘바람의 나라’는 온라인에서 사람들이 만나 동료가 되고 임무를 수행하고 거래를 하는 온라인 게임의 전형을 만들었다”며 “1996년 창업한 넥슨의 가장 오래된 클래식 게임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는 온라인 게임의 역사를 써왔다”고 평가했다. 또한 “어느 한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은 엄청난 용기와 혁명적 사고를 갖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라며 “그가 앞으로 할 일이 참으로 많은데 너무도 안타깝다. 김 회장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게 위로를 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역시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김 회장의 별세 소식을 두고 “큰 별이 졌다”며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발전에 김 이사님의 기여를 빼고 이야기 할 수 없을 것이다. 비통한 마음으로 추모한다”고 애도했다.

게임 업계에서도 김 회장을 향한 추모 물결이 일었다. 김 회장의 서울대 공대 선배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1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내가 사랑하던 친구가 떠났다. 살면서 못 느꼈던 가장 큰 고통을 느낀다”며 “같이 인생길 걸어온 나의 벗, 사랑했다. 이제 편하거라 부디”라고 애통해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도 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업계의 슬픔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언급했다.

한국게임학회장인 위정현 중앙대 다빈치가상대학 학장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국게임산업에 큰 업적을 남긴 고인의 명복과 안식을 빈다”며 김 회장을 추모했다.

한편 NXC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달 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NXC 측은 “유가족 모두 황망한 상황이라 자세히 설명해 드리지 못함을 양해 부탁드린다”며 “다만 고인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악화한 것으로 보여 안타까울 뿐”이라고 설명했다.

1968년생인 김 회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이다. 이후 카이스트(KAIST) 대학원에서 전산학과 석사를 취득했으나 박사 과정을 6개월만에 중단하고 1994년 넥슨을 창업했다. 넥슨은 ‘바람의 나라’와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던전앤파이터’ 등 현재까지도 사랑받는 국내 대표 게임들을 다수 선보여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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