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대 개교…“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 연구·창업 대학”
  • 김준란 디지털팀 기자 (loveways12@naver.com)
  • 승인 2022.03.0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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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입학식 영상 축사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열린 제1회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입학식 및 비전 선포식에서 영상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열린 제1회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입학식 및 비전 선포식에서 영상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한국에너지공대가 전남 나주에서 개교한 것에 대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며 "한국에너지공대에는 노무현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로 이어지는 일관된 국정철학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행정수도 이전 등 국가균형발전을 계획했던 노무현 정부의 정책을 문재인 정부가 계승했다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입학식 영상 축사에서 "한국에너지공대는 국가균형발전, 미래에너지 강국의 꿈을 품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에너지공대는 그간 '한전공대'로 불렸던 학교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 5개년 계획에 담긴 바 있다. 다만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전력의 투자로 신설되는데다 선거를 불과 일주일 앞둔 시기에 개교를 밀어붙이면서 야권으로부터 '선거용'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그간 펼쳐온 호남 활성화 정책의 성과들에 대해 일일이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시대를 열기 위해 나주를 혁신도시로 지정하고 한국전력공사를 이전시켰다"며 "에너지와 관련된 공공기관, 민간기업, 연구소들이 나주에 자리 잡게 됐고 광주와 전남이 힘을 합쳐 초광역 '빛가람 혁신도시'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그에 더해 세계 최대의 신안 해상풍력단지를 비롯해 서남해안을 신재생 에너지의 메카로 육성하고 있다"며 "광주·전남은 기존 에너지와 신재생 에너지를 망라하는 대한민국 에너지의 중심이 되었고,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의 도약에 있어 한국에너지공대가 그 심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에너지공대 개교를 통해 국가균형발전과 에너지강국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에너지공대는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 연구·창업 대학"이라며 "에너지 분야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담대한 도전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너지공대는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며 "한국에너지공대를 구심점으로 나주와 광주, 전남이 성공적인 지역혁신 클러스터로 거듭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을 강조하며 "지금까지처럼 지구를 아프게 하고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방식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탄소중립이라는 인류의 새로운 질서 속에서 에너지 대변혁기를 선도해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수소차와 2차전지처럼 앞서가는 분야도 적지 않지만 우리 에너지 기술력은 다른 선도국가에 비해 뒤처져 있다"며 "정부 또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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