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웃’ 직전 깜짝 단일화…표심 기울까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3.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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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대결‧野단일화 가정한 마지막 여론조사서 ‘접전’ vs ‘尹 우세’ 엇갈려
문화‧한경 ‘오차 내 접전’, 중앙 ‘오차 밖 尹우세’

제20대 대선 사전투표 하루 전날인 3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단일화가 전격 성사됐다. 같은 날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이 시작되면서, 야권 단일화에 따른 지지율 변화를 직접 확인하긴 어렵게 됐다. 

다만 공표금지 기간 직전 시행된 야권 단일화 가정 양자 대결에선 엇갈린 결과가 나왔다.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인다는 조사와 윤 후보가 오차 밖 격차로 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가 동시에 발표되면서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며 인사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며 인사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엠브레인퍼블릭이 문화일보 의뢰로 단일화 이전이자 여론조사 공표금지 직전인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가상 양자 대결에서 윤 후보는 45.9%, 이 후보는 45.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내인 0.9%포인트다. 

입소스가 한국경제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윤 후보로의 단일화에 합의할 경우 윤 후보 48.9%, 이 후보 42.8%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내인 6.1%포인트다.

반면 엠브레인퍼블릭이 중앙일보 의뢰로 2월28일부터 3월2일까지 201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야권 단일화 가상 대결 결과 윤 후보 47.4%, 이 후보 41.5%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보다 큰 5.9%포인트다.

문화일보-엠브레인퍼블릭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였으며, 한국경제-입소스 조사는 유선 임의전화걸기 10.0%와 휴대전화 가상번호 90.0%를 혼용한 전화면접조사, 중앙일보-엠브레인퍼블릭 조사는 유선 임의전화걸기 14.4%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85.6%를 결합한 전화면접조사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0대 대선 본 투표 6일 전인 이날부터 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할 수 없다. 다만 금지 기간 전인 지난 2일까지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보도하거나 과거에 공표된 여론조사를 인용하는 것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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