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간 성사된 단일화를 두고 “효과는 거의 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전 대표는 7일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소통 애플리케이션 ‘이재명플러스’에 칼럼을 내고 “명분, 신뢰, 의지 등이 없이 일방적인 굴복으로 진행된 단일화로 인해 안 대표의 지지자들은 더욱 화가 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단일화는 명분과 과정이 잘 관리돼야 효과가 있다”며 “한 후보가 지지자들의 신뢰와 완주 의지를 저버리고 일방적으로 굴복하면 효과는 거의 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와 안 대표의 10년간 인연이 썩 좋지만은 않았지만 이런 식으로 신뢰도, 의지도 잃고 사라질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 전 대표는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 “높은 사전투표율은 이 후보 승리의 청신호를 의미한다”며 “소극적으로 이 후보를 지지하는 ‘샤이 이재명’이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 지지율보다 7~8%포인트 낮았다”며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이 분들이 투표장에 대거 나오셨다는 의미”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투표일 약 10일 전부터 이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였는데, 통상적으로 지지율 상승과 하강은 2~3주 정도 추세를 탄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표율이 높은 경우 상승세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당에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또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은 군부, 검찰, 언론, 재벌의 기득권에 맞서 중산층과 서민을 위해 한 길을 걸어온 정당”이라며 “국민 여러분들께서 승리의 희망을 갖고 투표해주시면 김대중과 노무현, 그리고 문재인이 걸어온 길을 이재명이 이어갈 것”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