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전남지역 AI 살처분, ‘381만→32만’ 마리로 뚝 떨어진 이유는?
  •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2.04.0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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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92% 감소…발생 건수 48%, 방역비용도 78% 줄어
전남도,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활용 확대한다
“준재난 상황” 전남교육청, 학교 공문발송 중지·감사 연기
AI 살처분 현장 ⓒ시사저널
고병원성 AI 살처분 현장 ⓒ시사저널

전남도는 지난 겨울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에 대한 맞춤 차단방역 활동으로 전남지역 고병원성 AI 발생이 전년보다 줄어 살처분도 함께 감소했고 방역 비용도 절감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겨울 도내 고병원성 AI 발생 건수는 전년(21건)보다 48%(11건) 줄었고, 살처분은 전년(381만 마리)보다 92%(32만 마리) 감소했다. 방역 비용도 521억원에서 116억원으로 줄어 78%를 절감했다.

살처분 보상금은 245억원에서 36억원으로, 살처분 처리비용은 113억원에서 16억원으로, 거점소독시설 및 통제초소 운영비용은 163억원에서 64억원으로 줄었다. 원천적으로 발생 자체가 줄어 들면서 덩달아 살처분과 방역비용도 감소한 셈이다.   

전남도는 살처분 범위가 많이 축소됐고 방역당국과 생산자단체, 농장주들의 적극적인 협력체계 가동 덕분으로 분석했다.

고병원성 AI 살처분 범위는 지난해 9월부터 기존 3km에서 500m로 축소됐고, 농장통제초소도 위험지역 위주로만 운영해 기존 204곳에서 50곳으로 대폭 줄였다.

가금농장 방역 시설 선제적 보강, 농장주 방역 의식 향상 교육, 철새도래지에서 농장 주변으로 소독 방법 조정 등도 한몫했다. 특히 발생농장 과학적 분석에 따른 맞춤 차단방역도 고병원성 AI 발병을 줄이는데 주요 원인이 됐다.

전남도는 올겨울을 대비해 축사 소독시설과 보온시설을 추가 보강하고, 발생농장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인한 미흡 사항을 위주로 현장 교육을 강화해 고병원성 AI 청정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도는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주의’로 하향했다. 2021~2022년 겨울철 전국 7개 시․도에서 46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전남에선 6개 시군에서 11건이 확인됐다. 올 들어서는 전국에서 27건이 발생한 반면 전남은 2건에 불과하다.

전남도 관계자는 “야외 환경 등에 남아있는 바이러스 등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추가 발생 위험성이 있다”며 “가금농장은 경각심을 잃지 말고 기본 방역수칙을 생활화하고, 올 겨울을 대비해 농장 방역 시설을 재정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남도,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활용 확대한다 

-요양병원·시설 원내처방 활성화…“고위험군 중증·사망 최소화 기대”
    
전남도는 고위험군 중증·사망 최소화를 위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활용을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

도는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1만 2358명분, 라게브리오 1738명분으로 총 1만 496명분을 배정받아 7일 현재까지 팍스로비드는 8928명, 라게브리오는 472명에게 처방했다.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는 요양병원·시설에 대해 먹는 치료제의 신속한 처방을 위해 담당 약국을 통한 원외처방과 치료제 공급거점 병원을 통한 원내처방 외에도, 각 지자체 보건소에 선공급해 즉시 원내처방이 가능토록 조치했다.

요양병원·시설에서 집단격리 중인 경우, 요양병원·시설 종사자, 간병인은 해당 의료기관에서 먹는 치료제 원내처방을 받을 수 있다.

재택치료 대상 외래진료센터가 확충됨에 따라 동네 병·의원 외래진료센터의 먹는 치료제 처방을 확대하고, 병원급 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의 원외처방도 새롭게 시행한다.

정신병원도 담당 약국을 통한 원외처방뿐만 아니라 대규모 확진자 발생 시 보건소와 치료제 공급거점병원에서 먹는 치료제를 수령한 후 원내처방을 할 수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활용 확대 방안에 따라 관련 의료기관과 담당 약국에 통보해 먹는 치료제 처방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고위험군의 중증 및 사망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준재난 상황” 전남교육청, 공문 발송 중지·감사 연기

-교직원 업무경감 위해 행사도 일시 중지, 5월 이후에 재개

전남도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학사업무가 가중하는 일선 학교에 오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학교로 발송되는 공문을 중지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교육청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교육청

또한 이달 중 본청과 교육지원청이 주관하는 각급 기관(학교)의 행사와 종합감사를 잠정 연기, 5월 이후에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학교에 긴급히 알려야 할 오미크론 대응 지원 사항이나 법령상 운영 일자가 정해진 사항 등은 미루지 않고 제때 시행한다.

도교육청은 “오미크론 확산세로 학교마다 학생은 물론 교직원 확진자 수가 폭증함에 따라 감염되지 않은 구성원들에게 수업과 업무가 집중되면서 학교 현장이 ‘준재난 상황’에 비견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 이러한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박지영 전남경찰청장, 27일까지 도내 치안 현장 방문

전남도경찰청은 박지영 전남청장이 ‘가장 안전한 전남을 위해 함께 가는 길’을 주제로 지난달 29일 무안·함평경찰서를 시작으로 오는 27일까지 관내 21개 전체 경찰서를 방문한다고 7일 밝혔다. 

박지영 전남경찰청장 ⓒ전남경찰청
박지영 전남경찰청장 ⓒ전남경찰청

박 청장은 당면 현안과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역점 시책으로 추진 중인 무인방범시설(CCTV) 설치 및 확대 필요성을 설명했으며 지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했다.

행정안전부가 매년 평가하는 지역 안전 지수에서 전남이 하위권에 머문 이유 중 하나로 타 시·도에 비해 무인방범시설이 부족하다고 지적돼 온 점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 2014년 8월부터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전남도의 경우 치매노인 등 실종 수색·발견과 농산물 절도 예방을 위해 CCTV 설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전남경찰은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CCTV 예산 확보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14회, 간담회 351회를 추진하는 등 기반 조성에 나섰다.

박 청장은 이번 치안 현장 방문에서 각 지역 이장 협의회장과 농협 조합장 등을 만나 인구 20% 이상이 65세가 넘는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해 CCTV 설치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호소할 방침이다.

박지영 전남경찰청장은 “현장 경찰과 지역사회의 공감대 형성과 유관기관과의 지속적 소통으로 ‘가장 안전한 전남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남경찰, 염전종사자 인권침해 방지 유관기관 간담회 개최

전남경찰, 염전종사자 인권침해 방지 유관기관 간담회 ⓒ전남경찰청
전남경찰, 염전종사자 인권침해 방지 유관기관 간담회 ⓒ전남경찰청

전남경찰청은 지난 5일 전남장애인권익옹호기관 회의실에서 ‘염전종사자 인권침해 재발 방지를 위한 유관기관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허주현 전남장애인권익옹호기관장, 이소아 공익 변호사, 제갈래원 전라남도 인권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전남경찰청의 ‘염전종사자 인권침해 수사전담팀’ 추진 경과 및 향후 계획 등을 공유하고 유관기관 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했으며, 인권침해 재발 방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염전종사자 장애인 등록 절차 지원 및 심리치료 등 피해자 보호에 기여한 전남장애인권익옹호기관 명여운 팀장과 목포스마일센터 염승희 부센터장에게 각각 전남경찰청장의 감사장을 수여했다.

전남경찰은 4일부터 3개월간 도서지역 직업소개소 등에서의 인권침해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전남도에서 추진 중인 ‘염전근로자 처우개선 추진TF’에 적극 참여하는 등 사회적 약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전남도립대, 농촌융복합산업 육성 나서 

-농기원과 인력 양성․인프라 조성 등 지역상생발전 업무협약
   
전남도립대학교는 전남농업기술원과 농촌융복합산업 육성을 위한 지역상생발전 업무협약을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농업농촌 6차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조성과 인력 양성 등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주요 협약 내용은 ▲6차 융복합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공동 개발 운영 ▲2급 치유농업사 인력 양성 및 운영을 위한 협조 체계 유지 ▲전남 커피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전문인력 양성 상호협력 ▲농촌융복합산업 육성 업무협력 ▲상호 발전을 위한 관계자 교류 지속적 확대 등이다.

도립대 관계자는 “두 기관이 상호 교류와 협력을 통해 6차 농촌융복합산업의 미래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대학의 우수 자원과 인력을 활용해 지역 맞춤형 인재를 적극 육성해 지역사회에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농촌 소멸 위기론이 대두되는 시기에 전남농업을 이끌 농촌융복합산업 핵심인력 양성은 매우 의미가 있다”며 “도립대와 함께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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