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3시간’ 시흥서 4차례 연쇄방화…中 불법체류자 검거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2.04.2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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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구속영장 신청…당사자는 혐의 부인
현행범 체포 당시 만취 상태로 알려져
ⓒ픽사베이
ⓒ픽사베이

전날 경기 시흥시 일대에서 약 3시간 동안 4차례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 30대 중국인 불법체류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시흥경찰서 측은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를 받는 A씨(34·중국 국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5일 시흥 일대에서 총 4번의 방화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구체적으로는 이날 오후 2시16분쯤 한 골목에 주차된 오토바이 1대, 오후 3시04분쯤 주택 야외창고, 오후 4시38분쯤 음식점 야외창고, 오후 5시06분쯤 가구 보관창고 등 총 4곳에 불을 지른 혐의다. 당국은 해당 화재로 총 8800만원 상당의 재산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다행히 별다른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수사당국은 당시 만취 상태였던 A씨가 라이터를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반면 A씨는 현재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시흥시 관제센터와 연계, CCTV 등으로 A씨를 추적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는 마지막 방화 혐의를 받는 가구점 인근 노상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적인 A씨는 지난 2019년 이후 불법체류자 신분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그간 일용직 근로 등을 통해 생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향후 조사에서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나 경위 등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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