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자녀 ‘아빠 찬스’ 의혹에 “부당 행위 없었다” 반복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4.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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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문·해명자료만 45차례 제출 “과장·허위 의혹 제기 多”
“자녀 굳이 경북의대 편입해 송구…자성·성찰 시간 갖겠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과 병역 의혹에 대해 “허위, 조작 등 불법은 물론 도덕적·윤리적으로도 어떠한 부당한 행위를 한 바 없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준비단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제 자녀들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반복해서 사실이 아님을 설명해 드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입장문에서 그는 두 자녀의 경북대병원 자원봉사 및 편입학 과정, 아들의 병역 특혜와 논문 공저자 등재 등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재차 해명했다. 정 후보자의 자녀들은 아버지가 경북대병원 부원장·원장으로 있던 시절 경북대 의대 학사 편입 전형에 합격해 ‘아빠 찬스’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정 후보자는 “편입학 평가 과정에서 부당한 사실은 없다”며 “딸은 당초 평가결과는 불합격이었으나 합격 포기자가 발생해 예비합격 5번으로 추가 합격했고, 아들은 객관적인 성적 자체가 높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아들의 병역은 5명의 의사가 교차로 검증했으며, 경북대병원 자원봉사는 누구나 신청이 가능했다”며 “아들의 논문은 제3, 제4 저자가 될 정도의 기여는 충분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국민께서 의구심을 가지고 계신 바는 충분히 이해한다. 저도 제 설명과 국민의 의문 사이에 간극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자녀들이 굳이 경북대 의대에 들어갔어야 했는지 이 문제로 여러 논란이 생기는 것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저도 자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성인인 자녀들이 노력하고 결정한 바를 아버지로서 부정하기는 어려웠다”며 “부모가 속한 학교나 회사, 단체 등에 자녀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우리 사회의 사회적 규범이 없는 상태였던 지라, 어떤 결정이 올바른 것인지 지금도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녀들도 룰과 규칙을 위반한 바가 없이 노력을 통해 입학했다. 이러한 노력이 저 때문에 의심받고 있어 아버지로서 마음이 아프고 안쓰러운 심정”이라고 했다. 이어 “저와 제 자녀들, 모교이자 일터였던 경북대학교와 경북대병원의 명예를 위해서도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 어떠한 조사가 실시돼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했다.

한편 정 후보자는 지금껏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서도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해왔으나, 25일부터는 취재진 질의에 답하지 않고 있다. 대신 이날 설명자료를 5건 발송했고, 26일엔 4쪽 분량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지난 10일 후보자 지명 이후 정 후보자가 각종 의혹에 대해 낸 입장문과 해명자료 등은 45건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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