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격전지] D-2 “표 달라”…與野 전북도당 ‘지지 호소’
  • 정성환·전용찬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2.05.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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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새 변화·발전 위해 민주당 후보 선택을” vs “민주당 내부 선수 교체는 그 나물에 그 밥”
민주당 압승이냐 국힘·무소속 선전이냐…‘민주당 대 탈당 무소속’ 대결 결과에 관심

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국회 다수당이자 원팀으로 뛰는 민주당 후보만이 지역 변화와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표를 달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전북에서의 민주당 심판과 견제 기능 회복을 위해 기회를 달라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각 당이 겨눈 과녁이 달라 종반으로 접어든 선거 판세의 흐름을 짐작케 했다. 민주당은 자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를 집중 견제했다. 국힘과 정의당은 민주당 독주체제 폐해를 비판했다. 이번 전북지역 지방선거는 민주당의 압승이냐 국힘과 무소속 선전이냐로 모아진다. 특히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이 친정 후보들과 접전을 벌이면서 ‘민주당 대 무소속’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이 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주당 전북도당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이 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주당 전북도당

민주, 김성주 전북도당위원장 “무소속, 대안 될 수 없어”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은 30일 “민주당 독주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지만, 무소속이 대안이 될 수 없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변화와 발전을 이루려면 정당을 매개로 한 중앙정부와 국회로 이어지는 예산과 입법의 관문을 넘어야 한다”며 “국회 다수당이자 원팀으로 뛰는 민주당 후보만이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전투표에서 전북은 투표율 24.4%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 번째로 높았다”며 “투표해준 도민들께 감사하며 전북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위해 민주당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부 시군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약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대부분 민주당 소속이었다가 공천심사과정에서 검증의 벽을 넘지 못해 탈당한 후 무소속에 출마해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겠지만 이들이 당선 후 복당을 운운하는 것을 보면 이들이 현재 처한 상황을 보여 주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무소속 바람을 경계하면서도 도내 14개 시·군 단체장을 모두 석권해 전통적인 텃밭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김제시와 장수군 등 도내 곳곳에서 지자체장 자리를 두고 민주당 후보와 민주당 탈당파가 팽팽하게 대결중이어서 압승을 거둘지 관심사다. 

5월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회 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장 수여식'에서 조배숙 전북도지사후보가 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국회사진취재단
5월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회 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장 수여식'에서 조배숙 전북도지사후보가 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국회사진취재단

국힘, 조배숙 전북지사 후보 “민주당 독재체제 이제는 깨야”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도지사 후보도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정운천 도당위원장과 공동 회견을 열고 “우리의 내일을 책임지고 전북도민 모두의 성공시대를 열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조 후보는 “지금 참혹한 전북의 현실을 만들고 도민의 기대를 저버린 더불어민주당을 직접 심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민주당 내부에서의 선수 교체는 그 나물에 그 밥”이라며 “여당 도지사 조배숙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전북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정운천 위원장도 “전북에서의 민주당 독주체제를 이제는 깨야 한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울 수 없겠지만 전북 발전을 위해 유의미한 결과를 달라”고 부탁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단체장 의석은 어렵지만 광역의원 비례대표와 지역구 기초의원을 당선시키겠다는 현실적이면서 희망을 섞인 목표를 내놨다. 특히 전주시의회에서 보수정당 최초로 원내정당 구성을 제시했다.

정의당 지방선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배진교 의원(비례)은 26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선거에 지방이 실종되고 있다”며 “지역을 살리고 민생을 살리는 회복의 선거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정의당 전북도당
정의당 지방선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배진교 의원(비례)은 26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선거에 지방이 실종되고 있다”며 “지역을 살리고 민생을 살리는 회복의 선거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정의당 전북도당

정의당, 전북특별기자회견 “정의당에 기회 달라”

앞서 정의당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는 6·1 지방선거 사전투표 하루를 앞둔 26일 전북을 찾아 ‘정의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정의당 지방선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배진교 의원(비례)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선거에 지방이 실종되고 있다”며 “지역을 살리고 민생을 살리는 회복의 선거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특히 배 위원장은 “전주는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선거 브로커로 몸살을 앓았다”며 “이는 개인의 일탈 문제가 아니라 반복되어온 공천 잡음, 여론 조작, 불법 자금 등 총체적인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형수 전북도당 위원장은 “민주당 경선 브로커 개입은 이번 지방선거가 자유주의 대의제의 기본적 정당성조차 담보하지 못한다는 심각한 신호임을 보여줬다”며 “최소한의 견제 기능을 위해 정의당 후보에게 표를 달라”고 당부했다.

정의당 전북도당은 이번 선거에서 서윤근 전주시장 후보와 최영심 도의원 후보 등 13명을 공천하고 전원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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