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사흘째…원희룡 “최대한 빨리 대화로 해결할 것”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6.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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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진전 있어…사태 길어지면 경제는 물론 화물차주에게도 부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주택도시보증공사 서울북부관리센터를 방문, 전세사기 관련 현장방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주택도시보증공사 서울북부관리센터를 방문, 전세사기 관련 현장방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흘째 진행 중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사태와 관련해 “오래 걸리지 않고 대화로 풀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9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현대오토에버 사옥 앞에서 자율주행차량 시승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화물연대 측과) 대화가 끊어진 적이 없고, 어제도 오늘도 의미 있는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2~3일 정도 피해는 화주와 항만, 생산지 등에서 모두 예측하고 대비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다만 그는 “사흘째부터는 재고 보관량이 부족하거나 자체 운송 수단이 부족한 곳에서 어려움이 올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너무 길어지면 경제에도 부담이 오지만 화물차주들에게도 부담이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사실 큰 이견이나 갈등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조정하겠다”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해결된 모습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방문규 국무조정실장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사태와 관련해 “지금 운송 분야뿐 아니라 모든 분야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고통받고 있고, 다 허리띠를 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혜를 모아서 최선의 합리적인 방법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 실장은 “유가나 원자재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올랐고 수입 농산물 가격도 한 두 달 반짝 오르는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구조화하는 것처럼 상승하니 분야마다 인내력이 한계에 와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사안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내용을 잘 파악해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 사흘째인 9일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업단지의 도로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트럭을 동원해 물류 이송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 사흘째인 9일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업단지의 도로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트럭을 동원해 물류 이송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화물연대는 지난 7일부터 집단운송거부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화물연대 조합원 총 2만2000명 중 약 33% 수준인 7200여 명이 이날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물연대는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문제 등을 제기하며 올해 말 종료 예정인 안전운임제를 유지·확대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주의 적정 근로조건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된 제도로, 해당 제도를 통해 운송료가 연료비에 연동돼 유가가 급등해도 화물차주의 수입이 줄어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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