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전남도, 스마트 청년농어업인 1만명 육성한다
  • 정성환·배윤영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3.01.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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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1년까지 4조5000억원 투입…단계별 맞춤 지원
전남도-태국, 조선·농어업 일자리 협력 강화
전남교육청, 학교 공간 혁신…21개교에 83억원 지원

전남도는 오는 2031년까지 ‘스마트 청년 농어업인’ 1만 명을 육성한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10년간 총 4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민선 8기 도지사 주요 공약인 ‘스마트 청년 농어업인 1만 명 육성’은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농어업 인력 구조를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농어업을 유지하기 위해 청년의 진입부터 소득 창출까지 단계별 맞춤형 지원정책이다. 

스마트 청년 농어업인이란 스마트팜(자동화농업), 스마트양식 등을 기반으로 농어업을 하는 만 40세 미만을 일컫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여성청년농업인이 운영하는 시설하우스 현장을 방문한 모습 ⓒ전남도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가 여성청년농업인이 운영하는 시설하우스를 방문해 작물 생육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전남도

농업 분야는 △농지 및 스마트팜, 각종 저리 융자·자금 지원을 통한 농업 생산기반 지원 △경영컨설팅, 온·오프라인 판로 확보 지원 등 고소득 농업인으로의 성장을 위한 경영기반 마련 △청년농이 안심하고 사는 정주기반 조성 등 4개 분야 44개 사업에 3조3538억원을 투입한다.

수산 분야는 △청년 유입을 위한 소득기반 확충 △안정적 청년 고용과 거주 지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창업 지원 등 3개 분야 16개 사업에 1조1788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스마트 청년 농어업인 1만명 육성’의 핵심사업인 임대형 스마트팜 11곳을 2024년부터 2031년까지 2ha 규모로 지방소멸기금을 활용해 조성한다. 이를 통해 진입 초기 청년농의 농지·시설·기술 확보 등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등 창업인큐베이팅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창농형 스마트팜 패키지 지원으로 지속 가능한 소득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 영농 승계가 어려운 선도농업인과 청년농업인 간 공동경영 방식의 ‘전남형 청년농 연수농장제’를 운영해 제3자 간 영농승계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육상 양식어업을 스마트화하고, 노동집약적 어업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면허양식장 임대 운영을 통해 귀어청년의 어촌계 진입 및 어업 종사 기회를 제공한다.

청년이 살고 싶은 쾌적하고 매력적인 정주 여건 조성을 위해 주거와 보육, 문화시설이 패키지화된 ‘전남 Young 農(영농) 타운’도 조성한다. 엠지(MZ)세대 눈높이를 맞춘 농업·농촌 경험, 영농계획 설계, 농장 경영체험을 위해 ‘전남 청년농 메타버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 농어업의 미래핵심 인력인 청년 농어업인의 유입과 정착을 위해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사업을 지속해 발굴하겠다”며 “젊고 유능한 청년 농어업인 육성을 위해 안정적 조기 정착과 농업경영 능력 향상을 촘촘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태국, 조선·농어업 일자리 협력 강화

-김영록 지사 태국 방문…노동부 장관에 인력 도입 협력 제안

김영록 전남지사는 인력난을 겪고 있는 전남도내 농어업, 조선업 등을 위해 직접 태국 정부와 인력 교류 방안을 협의했다. 태국 정부는 향후 상호 협력을 강화하자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남도는 17일 “태국을 방문 중인 김 지사가 지난 16일 오후 방콕에서 수찻 촘클린 노동부 장관을 만나 전남도와 태국 정부 간 조선업을 비롯한 제조업 및 농어업 근로자 인적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태국을 순방 중인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6일(현지시간) 태국 노동부에서 수찻 촘클린 장관을 만나 전남도와 태국 노동부 간 상호 교류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
태국을 순방 중인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6일(현지시간) 태국 노동부에서 수찻 촘클린 장관을 만나 전남도와 태국 노동부 간 상호 교류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

이날 협의는 선박 수주 호황에 따라 인력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에 치중된 외국인 근로자 도입 국가를 태국 등 동남아로 다양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김 지사는 전남도의 건의로 최근 정부가 제도 개선한 △연간 조선업 기능인력을 2000명에서 5000명 확대 및 별도 쿼터 신설 400명 △외국인력 도입을 위해 대기 중인 비자 신속 처리 △지역특화 비자제도 도입 등의 내용을 설명했다.

또 현대삼호중공업, 대한조선 등 조선업 1200여 개를 포함해 농어촌 근로자 등 다양한 분야에 일자리가 있고, 특히 조선업은 2025년까지 많은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태국 정부와의 협력을 제안했다.

이에 수찻 촘클린 노동부 장관은 “태국에는 한국 조선소에서 일할 기술을 가진 근로자뿐 아니라, 제조업·농업 분야 인력이 많다”며 “촌부리 지역이 조선 기능인력, 제조업 인력이 많은 지역이므로 전남도와 촌부리 간 우호협력관계를 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도 차원의 태국 근로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또 “조선 등 기업이 먼저 인력수요를 파악해 요청하면 기초자치단체 간 인력 도입을 위한 협약을 하고, 전남도와 태국 광역단체 간 교류 확대도 이뤄지도록 태국 정부 차원에서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남도는 이날 협의를 계기로 태국 정부 및 광역단체와 외국인 근로자를 비롯해 관광,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의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 친환경농업 기반구축사업 9곳 선정…5년 연속 전국 최다

-사업비 88억원 확보…참여 농가 소득 증대 기대

전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년 친환경농업 기반구축사업’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9곳이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전남지역 사업 대상자는 곡성 ‘동막’, 보성 ‘다도락’과 ‘보향다원’, 강진 ‘영동농장’, 해남 ‘땅끝야베스유기쌀’과 ‘정윤’, 영암 ‘월출산농협’, 무안 ‘해야’, 함평 ‘백련유기’ 등이다.

도가 확보한 사업비는 88억원으로 전국 총사업비(169억원)의 52%를 차지하는 규모다. 2019년 이후 5년 연속 전국 최다이다.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사업은 국비 30%·지방비 50%·자부담 20%로 분담해 추진된다. 친환경농산물 생산 및 가공·유통 등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1곳당 평균 10억원(최대 2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앞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과일과 채소를 중심으로 품목 다양화와 안전성 강화로 판로를 확보해 친환경농업 실천농가 소득 증대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친환경농업 기반구축사업에 2022년 9곳,2021년 8곳,2020년 7곳이 선정돼 친환경농산물 생산과 유통기반을 지속해서 확충하고 있다.

그 결과 2022년 12월말 현재 전남지역 친환경 인증면적은 3만6106㏊로 전국(6만9815㏊)의 52%를 차지하고, 유기농 인증면적은 2만4697㏊로 전국의 63%를 점유하는 등 유기농 중심의 ‘친환경농업 1번지, 전남!’ 입지를 굳히고 있다.

 

◇전남교육청, 학교 공간 혁신…21개교에 83억원 지원

전남도교육청이 올해 학교 공간을 재구조화하는 방식의 학교공간 혁신 사업을 추진한다.

18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2023년도 학교 공간혁신 사업 대상으로 초등 11개 학교, 중등 6개 학교, 고등 2개 학교, 특수 2개 학교 등 총 21개 학교를 선정했다.

학교별로 1억5000만원에서 8억원까지 총 83억원을 도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공간혁신은 배움공간, 생활공간, 놀이공간, 창의공간, 생태공간, 마을연계공간, 교육지원 공간 등 7개 유형으로 구성한다.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교육청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교육청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이날 나주 스페이스코웍에서 2023년 학교공간혁신 사업 추진학교 21개교 교직원 84명을 대상으로 연찬회를 열고 사업 설명을 했다.

학교공간혁신 사업에 대한 안내에 이어 공간혁신 7개 유형 소개, 사용자 참여 설계, 용역 절차, 직위별 역할, 초등과 중등의 공간혁신 사례 공유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김종훈 그린스마트미래학교추진단장은 “학교공간혁신은 건물의 변화를 넘어 전남의 미래교육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학교와 지역사회를 다 품고 교육적 상상이 이뤄지는 사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학숙, 2023년 신규 입사생 160명 모집

-남자 104명, 여자 56명, 2월18일까지 신청

전남도립 전남학숙이 광주시 및 인접 시·군 소재 대학에 다니는 전남 출신 대학생의 면학 지원을 위한 2023년 신규 입사생을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총 160명으로 남자 104명, 여자 56명이다. 신청은 2월 18일까지 전남학숙 누리집이나 전자우편, 팩스, 우편, 방문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광주시와 인접 시·군 소재 대학의 신입·재학생(대학원생 포함)과 대학 졸업일로부터 2년이 지나지 않은 졸업생으로 공고일 현재 본인 또는 보호자가 전남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고 있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전남학숙은 2인 1실의 생활실과 독서실, 체력단련실, 멀티미디어실, 세탁실, 운동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월 11만원의 생활비로 1일 3식의 식사와 1일 9회 운행하는 통학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국내외 견학 등 다양한 장학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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