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사장 선임 잡음에 원희룡 “예의주시”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2.2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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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후보군 뽑기도 전에 임원과 부적절한 만남”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4일 오전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4일 오전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 후보에 오른 박동영 전 대우증권 사장의 부적절한 처신이 도마 위에 올랐다.

24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전체회의에서 HUG 사장 선임 과정에서의 '부적절한 만남'이 언급됐다. HUG 사장 후보에 오른 박동영 전 대우증권 부사장이 최종 후보 의결을 위한 주주총회(주총)가 열리기도 전에 HUG 임원들을 만나 업무 보고를 받은 것이다.

박동영 전 부사장은 지난 8일 이병훈 HUG 부사장을 만났고, 이튿날인 9일에는 기획조정실장, 인사처장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5명의 HUG 사장 후보군 중 한 명의 최종 후보를 뽑는 오는 27일 주총을 20여일 남기고 벌어진 일이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공기관의 사장 내정설 보도가 나온 적은 있어도 사장 후보 공모자가 현직 부사장의 업무 보고를 받고 인사 지시를 내린 사례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라며 "감사관실을 통해 조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인사 절차를 진행 중이고, 경쟁자들과 여러 요인이 작용하는 복잡한 맥락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점이 있는지 보고 있는데, 인사 절차 중이기 때문에 그 점은 저희에게 맡겨달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사장 후보 공모자가 현직 부사장과 기조실장을 이틀에 걸쳐 만났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심각하다"고 비판했고,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예의주시한 내용에 대해 다음 국토위 회의 때 보고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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