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민선 8기 ‘상생 1호 협력사업’…유치 총력
광주시와 전남도가 공동으로 전국적으로 뜨거운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도전장을 던졌다. 27일 마감한 신청 공모에 서울과 제주 등을 제외한 전국 시·도가 ‘지정신청서’를 제출해 유치 경쟁에 불이 붙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날 국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동 유치를 위한 전략기술로 ‘시스템 반도체용 차세대 패키징’을 선정, 신청서와 육성 계획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광역단체 간 협력으로 신청서를 낸 곳은 광주·전남이 전국에서 유일하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공모 신청서에 강점과 추진전략 등을 담았다. 첨단 1지구와 3지구 일대에 글로벌 반도체 패키징 기업인 앰코테크놀로지를 중심으로 관련 산업 기반을 갖춘 점 등을 내세워 케이(K)-반도체 핵심 요충지로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계획서에는 지역 산업 기반시설, 입주 기관 현황, 기회 요인, 특화단지 육성과 중장기 발전 방향, 세부 사업별 실행 계획 등을 담았다.
특히 정부 대선공약, 국내 유일의 초광역 반도체 특화단지, RE100(재생에너지 100%)과 원전을 결합한 에너지믹스 실현 최적지, 신속한 부지 확보, 용수와 교통 등 안정적 인프라, 인공지능(AI)·자동차·전력 등 전후방 산업의 이점을 강조했다.
세부적으로 광주와 전남에 투자하기로 한 다수 기업의 투자 및 참여의향서를 첨부했다. 전남의 해상풍력과 태양광 발전단지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활용,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반도체 특화단지 실현이 가능한 점을 제시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말한다.
광주 첨단3지구를 중심으로 부지 25만평을 신속하게 공급하고, 인근에 전력 40만㎾ 이상을 공급할 망이 있으며, 15㎞ 이내에 장성호와 담양호 등이 인접해 충분한 용수공급이 가능한 점을 강점으로 부각했다. 광주과학기술원과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전남대 등 반도체 인재양성이 가능한 대학도 다수 위치해 있는 점도 강조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전남은 이번 국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신청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역단체 간 협력으로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지역의 강점을 활용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선도하고 지역 균형발전의 근거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광주·전남은 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이끌 차세대 반도체산업을 육성할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지역”이라며 “시도민의 염원인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광주시와 원팀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난해 7월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민선 8기 상생 1호 협력사업으로 정하고 9월 반도체산업 육성 추진위원회, 12월 반도체 인재 양성위원회를 발족해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양 시·도는 신청서를 접수 후에는 반도체 특화산단 유치 붐 조성을 위한 유치운동과 홍보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12월 26일 공모 절차를 시작했고, 27일로 접수 마감 후 평가를 통해 내년 상반기 중에 단지가 지정될 예정이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대한 특례와 입지 인허가 절차 신속처리, 각종 세액공제와 공장 용적률 완화 등 파격적인 지원이 보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