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만 졸아도 위험”…끔찍한 결과 낳는 봄철 졸음운전
  •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goldlee1209@gmail.com)
  • 승인 2023.03.2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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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월 사고 日평균 6.6건, 치사율 2배 올라가
“시속 100km서 3초 졸면 운전자 없는 상태로 83m 질주하는 것”
운전 전에는 과식보다 약간 배고픈 듯 식사하는 것이 졸음운전을 예방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제공)
3~5월 졸음운전 교통사고 치사율이 전체 평균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대병원 제공

날씨가 따뜻해지는 3~5월 졸음운전 교통사고가 매일 7건 가까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은 27일 졸음운전 사고 특성을 분석해 발표했다. 2019년부터 3년간 3∼5월에 발생한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총 1833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6.6건꼴이다.

졸음운전에 의한 교통사고는 치사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이 100건 당 1.4명인데,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100건당 2.6명으로 2배 많았다. 특히 고속국도와 일반국도에서 발생한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치사율이 각각 100건당 6.3명과 6.1명으로 4배 넘게 치솟았다.

운전자가 약 3초간 전방을 주시하지 못하는 경우, 시속 60km로 달리는 차량은 약 50m 거리를, 시속 100km인 경우는 약 83m 거리를 운전자가 없는 상태로 질주하는 것과 같은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다.

운전자 연령대별로 졸음운전 교통사고가 주로 발생하는 시간도 달랐다. 50대 이상은 오후 2∼6시에 전체의 28.8%가 졸음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30~40대는 오후 10시~오전 2시 사이 28.1%, 20대 이하는 오전 4~8시에 사고가 집중됐다.

공단 관계자는 "차량 내부 공기가 정체되면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졸음과 무기력증이 올 수 있다"며 "30∼40분에 한 번씩 환기하고 2시간마다 졸음쉼터나 휴게소 등 안전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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