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징계 위기에 전광훈 손절? “앞으로 ‘전’도 꺼내지 않겠다”
  • 강나윤 디지털팀 기자 (nayoon0815@naver.com)
  • 승인 2023.03.3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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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반복되면 ‘또 다른 고민’ 할 것” 경고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가리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 통일했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가리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 통일했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0일 “앞으로 (전광훈 목사의) ‘전’자도 꺼내지 않겠다”며 사과했다.

최근 연이은 실언 논란으로 지난 16, 23, 27일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잇따라 불참했던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주최 예배에 참여해 윤석열 대통령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수록 공약에 대해 “반대한다. 표를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파는 게 정치인 아니냐”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이에 비판이 일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죄송하다.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보수단체인 북미자유수호연합‘ 강연회에 참석해 “전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했다”고 말해 또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당에 부담을 드린 점에 깊이 반성하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매사에 자중하겠다”며 재차 사과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최근 저의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들께 많은 심려를 끼치고 당에도 큰 부담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이상 이런 일이 없도록 자중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최고위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아닌 육성으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당내에서도 이어졌으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경고로 갈음됐다. 김 대표는 이날 회의 이후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김 최고위원이 SNS 글까지 포함해 세 번의 사과를 했다”며 징계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 대표는 “앞으로 그런 언행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며 “차후 이런 행태가 반복되면 ’또 다른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고민‘이 윤리위 회부 등 징계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엔 “(방금) 답변한 것으로 갈음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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