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공매도 재개 발언에 “韓 금융환경 알리려는 취지”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3.03.3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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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권 논란엔 “진정성 있게 정부 입장 설명하려던 것”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우리은행 영등포 시니어플러스점에서 열린 개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우리은행 영등포 시니어플러스점에서 열린 개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공매도 재개 언급과 관련해 “국내 금융시장을 매력적이고 경쟁력 있는 환경으로 조성하고자 정부와 감독당국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리기 위한 취지였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30일 우리은행 영등포 시니어플러스점 개설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9일 공개된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 원장은 “그동안 한국은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코스피 지수가 2000선까지 크게 떨어져 공매도 관련 규제 해제가 쉽지 않았다”며 “몇 달 안에 금융시장 혼란이 완화될 경우 공매도 규제를 정상화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발언을 두고 ‘월권’ 논란이 제기됐다. 공매도 금지와 재개는 금융위원회에서 결정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지난달 외신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상황을 보고 상황에 맞게 적절한 조치를 할 계획”이라며 시점을 명시하지 않았기에 이 원장 발언의 파장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진정성 있는 자세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한다는 취지로 좀 더 광범위한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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