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호남서 지지율 회복 못하면 수도권·충청 선거도 어려워”
  • 이연서 디지털팀 기자 (kyuri7255@gmail.com)
  • 승인 2023.04.0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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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이 지지층 결집에 더 힘쓴다는 인식 영향 끼쳤을 것”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연합뉴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연합뉴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이 4·5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결과에 대해 "김종인·이준석 체제에서 추진한 '서진정책'의 성과가 대부분 소멸한 것이 확인된다"며 "호남에서의 지지율과 존재감을 회복하지 못하면, 출향민이 많은 수도권·충청권 선거도 어려워진다"고 우려했다.

천 위원장은 6일 팀블로그 '고공행진'에서 김경민 국민의힘 후보가 전북 전주을에서 8% 득표에 그친 것을 두고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민주화운동 관련 발언과 전광훈 목사의 호남 유권자 폄하 발언 등의 영향이 컸을 것이고, 정부·여당이 지역·세대 확장보다는 지지층 결집에 힘쓴다는 인식도 마이너스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천 위원장은 "김경민 후보는 정운천 의원과 달리 특별한 개인기가 없는 후보라는 점에서 현재 전주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을 정확히 보여준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무공천한 지역구에서, 집권여당 후보가 얻은 8%라는 처참한 결과는 호남 국민의힘이 2020년 황교안 체제 수준으로 돌아가버렸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선과 비용보전이 어려운 분위기에서는 자격과 능력을 갖춘 후보가 출마를 포기하거나 비례대표만 노릴 가능성이 높다"며 "집권여당은 어떻게든 공천을 할 수밖에 없는데, 공공기관 떡고물을 노리거나 당협위원장 지위에만 관심 있는 무자격 후보들을 걸러내기 어려운 전통적 악순환"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천 위원장은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은 호남 전역에서 진보당에도 밀리는, 집권여당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를 얻게 될 수 있다"며 "이준석 개인에 대한 호불호와 별개로 이 전 대표가 잘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계승해야 한다"고 서진정책의 재개를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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