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산 횟집 회식’ 화제…시민단체 ‘회식비’ 등 의문 제기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3.04.07 13:3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엑스포 실사단 환송 만찬 뒤 장관·시도지사들과 회동
‘세금도둑잡아라’ 하승수 “회식비 정보공개청구…한동훈 참석 의문”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저녁 부산의 한 횟집 앞에서 정부 여당 핵심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 윤 대통령과 (오른쪽 위) 장제원 의원, (오른쪽 아래) 한동훈 법무부 장관. ⓒ온라인 커뮤니티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저녁 부산의 한 횟집 앞에서 정부·여당 핵심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 윤 대통령과 (오른쪽 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래) 한동훈 법무부 장관. ⓒ온라인 커뮤니티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저녁 부산 해운대구의 한 횟집에서 나오는 장면이 촬영된 사진 여러 장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부산 벡스코에서 제4차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한 후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관련 부산을 찾은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환송 만찬에 참석했다. 이후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했던 시도지사 및 각 부처 장관 등과 함께 해당 횟집에서 비공개 저녁 일정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9시쯤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사진 속엔 윤 대통령이 횟집에서 나오며 도열한 여권의 핵심 인사들과 인사는 나누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윤 대통령 측근들이 곁에 있었다. 최근 산불 진압 중 술자리‧골프 연습으로 각각 논란이 된 김영환 충북지사와 김진태 강원지사도 눈에 띄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 야당 지방자치단체장도 함께했다.

해당 사진에 대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선 여러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금 술을 마실 때냐’는 비판이 나온 반면, 모든 일정을 마치고 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모인 인사들을 독려한 것이 무슨 문제냐는 의견도 있었다. 이와 별개로 사진 속 경호와 의전에 대한 지적과 함께, 국가 비상상황 발생 시 대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횟집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횟집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그런 가운데 시민단체인 ‘세금도둑잡아라’ 하승수 공동대표가 이날 ‘회식비’ 지출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하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대통령, 한동훈 장관, 장제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는 횟집 회식의 회식비 관련해서 대통령비서실에 정보공개청구를 했다”고 밝혔다. 하 대표가 첨부한 정보공개 접수 내역엔 회식을 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와 회식비 액수 및 지출주체 등에 대한 물음이 담겨 있었다.

이어 하 대표는 한 장관의 이날 일정을 언급하며 “법무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니 6일 오후 3시에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하는 걸로 돼 있다”며 “‘중앙지방협력회의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찾아보면, 법무부 장관은 구성원이 아닌 걸로 나온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일국의 법무부장관이 회의 구성원도 아닌데, 굳이 부산까지 간다? 그리고 밤에는 회식에 참석한다?”라며 “참으로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요 부처 장관들, 전국 17개 시도지사 등이 참석한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원팀이 돼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부산에 이렇게 모였다”며 “모든 역량을 동원해 힘을 모아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