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두 번째 5·18 기념식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5.1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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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지난해 출범 이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5·18 민주화운동 43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항쟁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제례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5·18 민주화운동 43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항쟁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제례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18일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리는 가운데 보수정권 당시마다 이념 갈등이 있었던 ‘임을 위한 행진곡’도 제창된다.

17일 국가보훈처는 오는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작년 기념식 참석자는 2000명이었지만 코로나19 위기경보 수준이 하향됨에 따라 올해 참석자 규모는 3000명으로 확대된다.

이번 기념식은 ‘오월 정신, 국민과 함께’라는 주제로 국민의례, 애국가, 여는 영상, 경과보고, 헌정공연, 기념사, 기념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약 45분 간 진행된다.

이번 기념식의 여는 영상에선 옛 전남도청 광장에서 민주화 운동 세월 속에 있던 5·18 상징 시계탑의 이야기를 담는다.

또한 ‘오월의 어머니’들을 재조명하며 소리꾼 이봉근이 헌정공연에서 나훈아의 노래 ‘엄니’를 부른다. ‘엄니’는 1987년 가수 나훈아가 5·18 희생자 어머니들을 바치기위해 만들었다가 2020년 발표한 곡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도 참석자 모두 제창한다. 앞서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한 제창 여부는 보수 정권 때마다 이념 갈등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출범 이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참석자 전원이 다함께 제창하며 호남민심을 모으고 있다.

박민식 보훈 처장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오월 광주의 희생과 헌신 위에 굳건히 뿌리내리고 있음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정부는 흔들리지 않는 오월정신을 국민과 함께 책임있게 계승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은 지난 1997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2002년까지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열리다가 2003년부터 국가보훈처의 주관으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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