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구멍 뚫린 듯 쏟아진다…수도권 천둥·번개 동반 소나기 반복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3.07.1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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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경기 지역 호우주의보 확대
중부·호남·경북내륙 중심 거센 소낙성 강수 예상
7월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자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7월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자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초복인 11일 오전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비는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내리겠으며 수도권과 충남 등에서는 최대 120㎜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갑자기 내리다 멎는 형태의 소낙성 비가 반복될 전망이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안산과 시흥, 8시20분부터 수원·성남·화성·안양·광주·군포·의왕·과천 등 경기 지역 10곳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오전 8시30분을 기해 용인·오산·이천·안성·여주, 8시50분을 기해 하남·양평으로 확대되는 등 경기 지역 총 17곳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서초구, 강동구 등에도 오전 8시5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우산을 써도 무릎 아래가 다 젖을 정도로, 계곡 및 하천 범람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지역을 중심으로 오전 9시 현재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오는 12일 오전까지 중부지방(강원동해안 제외)·호남·경북북부내륙을 중심으로는 시간당 30~60㎜ 뇌우가 돌풍과 함께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강원동해안)·호남·경북북부내륙·서해5도 50~120㎜(충청과 호남 150㎜ 이상), 강원동해안·경북(경북북부내륙 제외) 20~80㎜, 경남·제주·울릉도·독도 5~60㎜다.

기압골 영향으로 많은 양의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다 멎는 소낙성 강수가 예상된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비가 퍼붓다가 뚝 그치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겠다. 

12일까지 소낙성 강수가 내리다 13일에는 중국 산둥반도 쪽에서 정체전선이 다가오면서 새벽부터 중부지방과 경북북부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오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6~32도로 예상된다.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불어 들면서 낮 최고기온은 많은 지역에서 30도를 넘겠고, 체감온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31도 이상까지 오르겠다.

전날 역대 두 번째로 높은 7월 기온을 기록한 제주(제주시 10일 낮 최고기온 37.3도)와 영남을 중심으로 남부지방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곳곳에 열대야도 이어지겠다.

당분간 남해안과 제주해안에 너울이 유입되면서 방파제나 갯바위를 넘을 정도로 높은 물결이 밀려오겠다. 또 대부분 해상에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가 치겠다.

동해먼바다에서는 이날 오후까지 바람이 시속 30~60㎞(9~16㎧)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3.5m로 높게 일었다가 잦아든 뒤 12일 새벽부터 이러한 거센 풍랑이 나타나겠다.

서해남부먼바다와 제주먼바다에는 이날부터 13일까지 시속 30~50㎞(8~14㎧)의 바람과 1.5~3.0m 높이의 물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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