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mm’ 폭우에 잠긴 日…하천 범람·산사태에 3명 사망
  • 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skylarkim0807@hotmail.com)
  • 승인 2023.07.1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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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 강수량 관측 사상 최다
후쿠오카시 임시 휴교·신칸센 일부 구간 한시적 운행 중단
일본 구조대원들이 11일 기록적인 폭우로 산사태 피해를 입은 사가현 가라쓰시(市)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 AFP=연합뉴스
일본 구조대원들이 11일 기록적인 폭우로 산사태 피해를 입은 사가현 가라쓰시(市)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 AFP=연합뉴스

일본 서남부 규슈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3명이 사망하고 실종자가 나오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1일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전날 규슈 북부 후쿠오카현과 오이타현에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후쿠오카현과 오이타현에 수십 년간 경험한 적이 없는 수준의 폭우가 내리면서 이 지역 일부 하천이 범람하고 산사태도 일어났다. 일본 기상청은 호우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 2만여 가구 5만여 명 거주민에 ‘긴급안전확보’ 명령을 내렸다.

후쿠오카현 구루메시에서는 산사태가 발생, 9명이 연락 두절됐고 소에다마치에서는 목조 주택을 토사가 덮쳐 1명이 숨졌다. 구루메시와 히로카와마치에서는 물에 떠내려간 것으로 보이는 차에서 각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구루메시는 육상자위대에 재해 대응을 위한 인력 파견을 요청했다.

전날 오후 4시까지 24시간 강수량은 소에다마치가 423㎜, 구루메시가 402.5㎜로 관측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후쿠오카시의 228개 학교에는 임시 휴교 명령이 내려졌고, 후쿠오카현과 히로시마현을 연결하는 신칸센은 한동안 운행이 중단됐다. 인접한 사가현에서도 산사태가 주택 2채를 덮쳐 3명이 연락이 두절됐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천 범람이나 산사태 등에 대한 경계를 당부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내각에 피해상황을 파악해 주민 피난지원과 정보 제공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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