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北·日 교섭 걱정 안 해”…김여정 ‘대한민국’ 호칭엔 “지켜봐야”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7.1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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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우리와 가치 공유하는 나라와 계속 교섭하면 변화에 도움 될 것”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13일 북한과 일본의 접촉에 대해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남쪽을 ‘남조선’ 대신 ‘대한민국’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개방과 관련해 (북한을) 국제사회로 이끌어내는 부분과 관련해 (북한이) 일본과 교섭하는 부분을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계신다”며 “통일부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북한 인권을 중시한다면 북한을 국제사회로 견인해야 한다’는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한 뒤 “일본뿐 아니라 우리와 같은 가치를 지향하는 나라들과 북한이 계속해서 교섭을 많이 하게 된다면 북한 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과 일본이 납북자 문제, 고위급 회담 개최 등을 염두에 두고 지난달 제3국에서 수차례 실무접촉을 했단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일각에선 물밑접촉이 사실이라면, 북한이 한·미·일 공조에 균열을 내고 한반도 문제에서 한국을 배제해 윤석열 정부를 흔들려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다만 일본 정부는 북한 접촉설을 부인했다.

권 장관은 또 최근 김여정 부부장이 ‘대한민국’ 호칭을 써서 남북이 ‘2개 국가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 “조금 더 볼 필요가 있다”는 유보적 입장을 내놨다.

그는 “얼마 전 현정은 회장이 방북 신청했을 외무성 이름으로 ‘입국’을 거부한다는 식으로, (입경이 아닌) ‘입국’이라고 표현한 부분을 주목해보긴 봐야겠다”며 “북한이 창의적으로 말을 만들어내는데 굳이 그렇게(대한민국이라고) 한 이유가 뭔지 지속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권 장관은 “아직 어느 쪽으로 결정하는 건 좀 조심스럽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통일부를 ‘북한지원부’라고 꼬집으며 변화를 주문한 후 통일부의 주요 업무가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데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교류협력이 거의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교류협력과 관련한 조직이나 인원을 그대로 두는 거보다는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필요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우리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통일부 업무로 지정된 부분을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일부 업무는 기본적으로 단기적으로 봐서는 곤란하고 중장기적으로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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