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남녀 근로소득 격차 31%…여전히 OECD 회원국 1위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8.0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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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새 근로소득 격차 2%p↑...女 급여, 男보다 연평균 약 2000만원↓
여성 근로자가 받는 급여 수준이 남성의 60%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보다 연평균 약 2000만 원의 급여를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여성 근로자가 받는 급여 수준이 남성의 60%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보다 연평균 약 2000만 원의 급여를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여성 근로자의 연간 평균 근로소득이 남성의 60%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남성보다 연평균 약 2000만원의 급여를 덜 받고 있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성별 근로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전체 근로소득자 1995만9000명이 신고한 총급여는 803조2086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남성 근로소득자(1112만명)의 총급여는 543조1903억원으로 전체 근로소득의 67.6%를 차지했다. 반면 여성 근로소득자(883만4000명)의 총급여는 259조9735억원으로 전체의 32.4%로 집계됐다.

1인당 연평균 근로소득은 남성이 4884만9000원, 여성이 2942만7000원으로 1942만2000원의 격차를 보였다. 이는 여성 근로자의 급여가 남성 근로자 급여의 60.2%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지난 5년 새 남성의 평균 급여는 14.4%(616만1000원) 증가한 반면 여성은 18.5%(458만5000원) 높아져 상승 폭은 더 가팔랐다. 남성 대비 여성의 급여 비율은 58.2%에서 약 2%포인트 상승했다.

우리나라는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이래 27년째 회원국 중 가장 큰 성별 임금 격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OECD가 발표한 2021년 회원국 성별 임금 격차 현황 자료를 보면,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31.1%로 전체 평균(12.0%)의 두 배를 웃돌며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국세청에 신고된 남녀 급여의 격차가 OECD 발표 수치보다 더 크게 집계된 점을 보면, 실제 구조적인 근로 소득 문제는 세계 주요국 대비 더 심각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선미 의원은 "여성에 대한 기회의 제한과 소득 격차는 사회의 동등성과 경제 성장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며 "보이지 않는 장벽을 충분히 고려해 성별 임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책무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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