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역 쉽게 파악’…서울시, 스크린도어에 역명 표지 부착 완료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9.1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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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도어에 소·대형 역명 표지 부착으로 시인성 개선
행선기 국문 역명 표출시간 늘려
역명 표지 부착 전후 사진 ⓒ연합뉴스
역명 표지 부착 전후 사진 ⓒ연합뉴스

서울시가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에 역이름을 부착하는 등 ‘지하철 역명 시인성 개선 사업’을 완료했다.

17일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추진한 승강장안전문(PSD·Platform Screen Door) 역명 표지 부착과 구형 전동차(2·4호선) 내부 행선안내기 개선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행선안내기는 열차의 중간 또는 출입문 상단에 설치돼 도착역과 환승역 정보 등을 알려주는 장치다.

‘역명 시인성 개선’ 사업은 서울시가 올해 처음 추진한 ‘창의행정’ 공모에 선정된 우수 사업으로, 열차 내에서 도착역 정보를 즉각 파악하기 어렵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착안됐다.

기존의 스크린도어에는 지하철 역명을 표기한 스티커가 붙어있긴 했지만 글씨가 작고, 사각지대에 표시돼 있어 시민들이 즉각 역명을 확인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또한 행선안내기의 경우 도착역 등 필수 정보 대신 열차 진행 방향, 역 인근 정보 등 부가 정보가 안내돼 도착역 인지가 어렵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에 서울시는 스크린도어 부착 역명 표지를 열차 내 승객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글씨 크기를 대폭 확대하고, 디자인을 개선했다. 스크린도어의 가동문과 고정문에는 각각 소·대형 역명 표지를 부착해 좌석과 출입문 모두에서 도착역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한국어에 서툰 외국인 승객들을 위해 역명 표지에 역 번호도 추가했다.

1호선에서 8호선 전 역사에는 이미 새로운 역명 표지를 적용했고, 9호선과 우이신설선을 이달 내로 적용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행선안내기는 2호선의 경우 국문 역명 표출시간이 기존 15초에서 59초로, 4호선은 52초에서 95초로 늘어난다.

또한 2호선의 경우 ‘이번 역은’, ‘ㅇㅇ행으로 가실 고객께서는’ 등의 불필요한 정보와 긴 환승역 안내 문구를 간소화하는 대신 도착역 이름이 표시되도록 표출시간과 빈도를 늘렸다. 4호선의 경우도 기존 상·하단으로 나뉜 행선안내기 구조를 고려해 도착 역명을 상단에 고정 표출하고, 하단에는 역의 부가정보가 표시되도록 했다.

일반시민과 노약자의 경우 통상 영문보다 국문 정보에 접근성이 높은 점을 고려해 국·영문 정보 표출시간 비율은 기존 1:1에서 2:1 이상으로 개선했다.

서울시는 2·4호선 구형 전동차 행선안내기 개선을 시작으로 신설선 등 신형 전동차 행선안내기 표출방식도 내년 2분기까지 개선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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