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이틀간 17개국 정상 만나 엑스포 유치 총력전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9.2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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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개국 이상 회담 계획…대통령실 “상대국 정상들 경쟁력에 공감”
“중앙아시아 협력 개시 큰 의미”…尹, 바이든 주최 리셉션에도 참석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각) 전날 미국 뉴욕 도착 직후 9개국 정상을 만난 데 이어 8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갖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총력전을 이어갔다. 또 투자‧원전‧방산‧인프라‧반도체‧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의 시장 확대를 위한 임무도 수행 중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코트디부아르‧가나‧모나코‧수리남‧레소토‧벨리즈‧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8개국 정상급 인사들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오는 22일 뉴욕을 떠나기 전까지 총 40개국 이상의 정상들과 만난다는 계획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뉴욕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상대국 정상들이 대한민국의 박람회 유치 역량과 경쟁력에 공감했다”며 “한국의 부산 유치 노력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티에코모 멜리에 코네 코트디부아르 부통령을 접견한 데 이어, 나나 아도 단콰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과 부부 동반 오찬 겸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어 모나코 대공에게 디지털 분야 협력 강화, 수리남 대통령에게 산림 조사와 복원 협력, 레소토 총리에게 새마을운동 기반 농업 협력을 각각 제시했다.

또 벨리즈 총리에게 부산시와 벨리즈시티 간의 자매결연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에게는 양국의 첨단 기술과 핵심 광물 간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김 차장은 이번 연쇄 회담 상대국을 ▲아프리카와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한 개발 협력 파트너 ▲수교 이래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하는 국가 ▲기후 협력국 등 세 그룹으로 분류하고, 특히 중앙아시아와 협력을 개시한 데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타지키스탄을 제외한 중앙아시아 5개국 중 4개국을 모두 만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공격‧전략적인 방법으로 접근함에 따라 엑스포 유치 확률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이 회담을 마칠 때마다 “여러분 국가의 미래를 대한민국이 설명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엑스포 유치뿐 아니라 한국 기업의 활로를 모색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보탬이 되는 양자회담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이틀째 회담을 하다 보니 맨투맨으로 많은 나라를 만나기 잘했다는 생각이 분명히 든다”고 자평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와 관련해 브리핑에서 “이번 양자 회담 상대국들의 국내총생산(GDP)은 전 세계의 5% 수준이지만, 이 나라들에 대한 한국의 수출 비중은 3% 정도”라며 “40개국 이상과 양자 회담을 하면 193개 유엔 회원국의 20%가 넘는 규모”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밖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만나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대회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이날 저녁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 주최 리셉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만났다.

한편 정부는 이번 양자회담에서 논의된 사안들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 간 협의체 구성, 경제사절단 파견 등의 후속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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