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국민의힘과 동행을 선언한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를 두고 “못 믿을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20일 저녁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정치인이 정당을 바꿀 수 있고 선택을 바꿀 순 있지만 근거가 있어야 정당화가 되는데 이건 뭐냐 하면 기회주의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이분이 처음에 민주당에서 위성정당 만들 때 비판했던 분”이라며 “그러더니 딱 6일 만에 위성정당에 들어가서 국회의원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 놓고서는 그 다음에 거기서 제명하는 식으로 해서 또 자기 당으로 돌아온다”고 했다.
진 교수는 “제가 이분을 언제 봤냐 하면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왔을 때”라며 “나는 서울시장 선거를 하게 되면 비례대표를 버려야 하기에 박수를 쳐줬다. 그런데 바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하고 단일화를 해 버리고는 민주당에 붙어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때 (조 의원이) 나한테 보자고 문자가 왔길래 제가 뭐라고 그랬냐면 ‘다시 보지 말자’고 보냈다”라고 했다.
앞서 조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지난 19일 국민의힘 입당 의사를 밝혔다. 비례대표인 조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 마포갑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마포갑 지역에 사무실 계약을 마쳤다고 조 의원은 설명했다. 조 의원이 합류하면 국민의힘 의석수는 현 111석에서 112석으로 늘어난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탈당 시 비례직 상실이 되기 때문에 합당 형식으로 국민의힘에 들어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