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한덕수 총리 해임안, 방탄 이슈 희석하려는 민주당 꼼수”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9.2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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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포안 부결 시 정쟁 확산…민주, 잘 생각해 표결 임하길”
21일 강서구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행 서약식에서 원재옥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강서구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행 서약식에서 원재옥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과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이 본회의 표결에 함께 부쳐지는 것을 두고 “(이 대표) 방탄 이슈를 희석하기 위한 민주당의 꼼수”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21일 강서구 곰달래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헌법과 법률을 전혀 어긴 바 없는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함께 표결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친명계(친이재명계)가 체포동의안 부결 여론을 주도하는 데 대해선 “당 지도부가 말로만 당론을 정하지 않겠다면서 등에 칼을 꽂아선 안 된다는 조폭식 의리를 내세워 의원들을 단속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가 사실상 부결을 호소한 것을 언급하며 민주당 의원들에게 체포동의안 가결표를 행사해달라고 요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오늘 체포동의안 표결은 사법 정의와 민주주의를 정상화하는 첫걸음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백해무익한 소모적 정쟁을 더 확산시키는 불행한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딸(이재명 강성 지지층)의 명령을 따르는 것과 누구도 비리 혐의에 방탄 특권을 누려선 안 된다는 국민 상식을 따르는 것 중에서 어느 편이 국회의원의 소명에 부합하는지 잘 생각하고 표결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끝내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다면 국민 정당의 탈을 쓴 팬덤 정당, 국민 약속을 언제든 내팽개칠 수 있는 말 바꾸기 정당, 제 식구 감싸기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방탄 정당임을 국민 앞에 자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명백히 불법 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 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사실상의 부결을 호소한 바 있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개인 비리에 대한 영장 청구를 ‘검찰 대 민주당’ 대결 구도로 만들어 방탄 표결을 민주 투쟁으로 둔갑시키려는 정치 기술”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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