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오피스텔과 중대형 상가 기준시가가 동시에 하락했다. 오피스텔 기준시가가 하락한 것은 2005년 고시가 시작된 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국세청은 2024년 기준시가 고시 전 소유자와 이해관계인의 의견을 받기 위해 기준시가 안을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가격은 올해 9월 1일 기준으로 평가됐다.
고시 대상은 전국 오피스텔과 수도권·5대 광역시·세종특별자치시에 소재하는 3000㎡ 또는 100호 이상의 구분 소유된 상업용 건물이다. 이번 고시 대상은 오피스텔 122만 호, 상가 107만 호 등 총 229만 호로 전년보다 5.9% 증가했다.
내년 오피스텔은 올해보다 4.78%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대구(-7.90%)가 하락 폭이 가장 컸고 경기(-7.27%), 광주(-5.58%)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지역은 2.67%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도 0.96%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하락 전환이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3.27%)의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울산(-3.19%), 대구(-2.25%)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0.47%, 경기는 1.0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준시가는 상속·증여세와 양도소득세를 매길 때 시가를 알 수 없는 경우 활용된다. 취득세·재산세 등 지방세와 종합부동산세·건강보험료 등 사회보험료 부과에는 활용되지 않는다.
소유자나 이해관계인은 국세청 홈페이지나 홈택스에서 기준시가를 열람한 뒤 다음 달 8일까지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국세청은 수용된 의견을 반영한 기준시가를 심의한 뒤 다음 달 29일 최종 기준시가를 확정 고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