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양해각서거나 기체결된 내용의 재탕에 불과”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이 해외 순방 예산을 두고 ‘54억 달러라는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며 성과를 부각한 데 대해 “대통령실의 손익 계산은 완전 엉터리”라고 비판했다.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21일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이 투자 실적이라며 내놓은 상당 부분은 양해각서(MOU)이거나 기체결된 내용의 재탕에 불과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생산협력의향서를 정식 계약으로 포장하고, 보여주기식 MOU를 남발하며 순방 성과를 부풀리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뻔뻔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게다가 일본과 관계를 정상화한다며 강제 동원 제3자 배상, 핵 오염수 방류 용인 등 굴욕적으로 양보한 국민주권과 국익은 대통령실의 손익 계산에 포함돼 있지도 않다”며 “잦은 순방과 과도한 예산 배정을 정당화하기 위한 과장광고는 국민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역대 최대 규모의 순방 예산을 쓰고 있다는 야권의 지적에 대해 “그동안 순방을 통해서 54억 달러라는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는 “순방 비용이 조금 든다고 해서 이런 투자 유치 활동을 멈추게 된다면 오히려 국가적 손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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