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통시장 6곳 소방설비 관리상태 ‘미흡’
  • 김종환 인천본부 기자 (sisa312@sisajournal.com)
  • 승인 2023.11.23 11:4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스·전기설비 상태 ‘주의·심각’ 등급도 3~4곳 달해

인천시내 일부 전통시장들은 소방과 가스, 전기시설 등에 대한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가스·전기설비는 화재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양금희 의원(국민의힘)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인천지역 내 전통시장 12곳을 대상으로 소방과 가스, 전기 등 3분야에 대해 안전등급 점검을 실시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남동구 모래내시장을 찾아 지하 비상소화함을 점검하고 있다. ⓒ인천시청

소방분야에선 소방설비에 대한 관리가 우수한 A등급(양호)이 단 1곳도 없다.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는 B등급(관심)은 6곳이다. 소방설비가 일부 기준에 적합하지 않거나 관리상태가 미흡한 C등급(주의)은 3곳, 소방설비가 기준에 미달되고 관리상태가 미흡한 D등급(심각)은 3곳으로 집계됐다.

가스분야는 가스를 사용하는 점포들 중 부적합율이 10% 이하인 A등급이 6곳고 부적합율이 10%초과 20%이하인 B등급은 2곳으로 나타났다. 부적합율이 20% 초과 30%이하인 C등급 시장은 3곳이고, 부적합율이 30% 초과 40% 이하인 D등급은 1곳으로 조사됐다.

전기분야는 전기설비 상태가 양호한 A등급은 1곳이고, 관심이 필요한 B등급은 8곳이다. 보수정비가 필요한 C등급은 2곳이고,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하는 D등급은 1곳으로 파악됐다.

양금희 의원은 “전통시장은 도심과 주택가의 상점가 주변에 위치하고 점포가 밀집해 있어, 화재사고 발생 시 대형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안전점검 결과에 따라 각 점포의 부적합한 안전설비의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철저한 안전관리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전통시장 안전점검 결과는 일선 군·구에 직접 통보되고 있지만, 인천시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다해 겨울철에 예상되는 화재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시장 안전점검 결과를 토대로 중기부가 공모하는 화재알림시설 설치사업과 노후 전선 정비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독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