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최강욱 ‘이게 민주주의’ 발언에 “‘이게 민주당이다 멍청아’가 더 잘 이해”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11.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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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 발언 향해선 “민주주의 공론장에서 퇴출되는 게 세계적 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전 울산시 동구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전 울산시 동구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른바 ‘설치는 암컷’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그런 식의 용어를 공개적으로 구사하는 사람이나 집단은 민주주의 공론의 장에서 퇴출되는 것이 세계적인 룰”이라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24일 울산 HD현대중공업 방문 일정 중 취재진에게 최 전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미국에서 만약에 어떤 정치인이 공개석상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흑인 비하 용어로 지칭하면 즉각적으로 영원히 퇴출될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한 장관은 “상식적인 비판이나 비난은 민주주의의 동력이고, 그것으로 인해서 다소 불편하거나 불쾌해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보호해야 한다. 그 부분은 인정해야 하는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인종 혐오나 여성 혐오 같은 건 그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한 장관은 최 전 의원이 최근 페이스북에 ‘It’s Democracy, stupid!(이게 민주주의다, 멍청아)’라는 글을 올린데 대해서도 “‘이게 민주당이다, 멍청아’, 이게 더 국민들이 잘 이해할 것 같다”고 비꼬았다.

한편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진행된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탈당의 정치》 북콘서트에 참석해 “《동물농장》에서도 보면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거는 잘 없다”면서 “제가 이거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2일 최 전 의원에게 당원 자격 6개월 정지 징계를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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