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브로커’ 사태 일파만파…경찰 지휘부 “전방위 개혁 마다 않을 것”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11.27 14:3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굉장히 유감…재발 방지 위해 제도 개선”
11월23일 오전 전남 무안군 삼향읍 전남경찰청 인사계 사무실에서 검찰 수사관들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월23일 오전 전남 무안군 삼향읍 전남경찰청 인사계 사무실에서 검찰 수사관들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 간부 7명이 ‘사건 브로커’ 연루 의혹에 휩싸이며 거센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경찰이 “전방위적 개혁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청의 한 고위 관계자는 27일 정례 기자 간담회를 통해 “저희 경찰이 내부 인사 문제로 여러 가지 비리가 있었던 점에 있어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부분에 대해 경찰 지휘부는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 결론이 어떻게 나던 간에 경찰이 다시는 이런 문제로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인 개선 등 조처를 해야할 것”이라면서 “제도 개선을 통해 인사를 공정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들여다볼 예정이다. 전반적인 인사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 전방위적인 개혁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 내부 감찰 가능성과 관련해선 “현 단계에서 감찰을 시작하기엔 시기적으로 어렵다”면서 “수사 진행중인 사안을 경찰이 감찰하면 잘못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경찰은 검찰에 의해 수사개시 통보를 받은 광주경찰청 간부 2명과 전남경찰청 간부 5명을 직위해제한 상태다. 검찰은 ‘사건 브로커’ 성아무개(62)씨가 광주·전남 경찰에게 인사 청탁 혹은 수사 정보 유출 등을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의심한다. 수사를 받던 전직 치안감 1명은 극단 선택 했다.

한창훈 광주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서 간부급 직원 2명이 직위해제된 것을 두고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