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부터 한전까지…尹정부 출범 후 공기업 채용 ‘반 토막’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3.11.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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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까지 신규채용 인원 1만 명 못 미쳐
고졸 인재 채용 줄고 무기계약직 늘어
'2023 충청권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취업 희망 부스에서 상담받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충청권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공기업 신규채용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ALIO)에 공시된 시장형·준시장형 공기업 32곳의 신규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 3분기까지 신규채용 인원은 1만 명도 채 안 되는 8864명에 불과했다.

공기업 신규채용 인원은 2019년 3만2090명에서 2020년 2만2465명, 2021년 1만7520명, 지난해 1만7097명으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신규채용 인원은 2019년과 비교해 46.7%가 감소했다.

신규채용 인원은 32개 공기업 중 20개 공기업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 신규채용 유형은 일반 정규직, 청년, 여성, 비수도권 지역인재, 이전지역 인재, 고졸 인재, 무기계약직 등으로 분류된다. 2019년 이후 채용 인원이 가장 많이 감소한 유형은 고졸 인재 신규채용이다. 반면 무기계약직의 신규채용 인원은 5년 전 대비 증가했다.

공기업 고졸 인재 채용은 2019년 2180명을 채용해 전체 신규채용 인원의 6.5%를 차지한 이후 매년 하락했다. 올 3분기까지 32개 공기업이 채용한 고졸 인원은 33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 규모다.

정규직 채용 비중은 감소한 반면 무기계약직 채용은 늘었다. 무기계약직 신규채용 인원은 3분기 기준 479명으로 전체 신규채용 인원의 5.0%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지역인재 신규채용 인원도 감소 폭이 높아 신규채용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채용은 2019년 2590명에서 지난해 1493명으로 줄었으나, 전체 신규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소폭 상승했다. 장애인 신규채용 인원은 2019년 306명에서 지난해 285명으로 채용 인원은 감소했지만, 비중은 소폭(0.9%→1.6%) 늘었다.

채용 인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공기업은 한국철도공사다. 2019년 1만827명을 채용했지만 지난해 5546명을 채용했다. 대규모 적자를 보고 있는 한국전력공사도 2019년 5634명에서 지난해 1491명으로 신규채용 인원이 3분의 1로 줄었다. 한전KPS(-1155명), 한국토지주택공사(-1398명), 한국공항공사(-849명)에서도 신규채용 인원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가스공사는 2019년 868명에서 지난해 203명, 올해 3분기까지 3명을 채용했다. 2019년 478명을 신규채용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1명을 새로 채용했고, 올해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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