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만’, 세계적 오디오 플랫폼 ‘룬’ 인수…“홈오디오 강화”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11.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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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등 기존 룬 서비스 그대로 유지 예정”
삼성전자의 전장·오디오 사업을 관장하는 하만이 세계적인 오디오 플랫폼 '룬(Roon)'을 인수한다.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전장·오디오 사업을 관장하는 하만이 세계적인 오디오 플랫폼 '룬(Roon)'을 인수한다.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전장·오디오 사업을 관장하는 하만이 세계적인 오디오 플랫폼 '룬(Roon)'을 인수한다.

하만 인터내셔널은 27일(현지 시각) 음악 관리·검색·스트리밍 플랫폼 룬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2015년 미국 뉴욕주에 설립된 룬은 음악 애호가들을 위한 음악 재생 플랫폼으로 관련 시장에서 독보적 영역을 확보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룬은 하만의 기존 사업부들과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룬의 모든 서비스 운영은 그대로 유지된다.

룬은 음악 검색에 있어 풍부한 인터페이스는 물론 오디오 디바이스와의 호환성, 최상의 사운드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모든 PC 운영 체계에서 사용 가능하며 '뉴클리어스(Nucleus)'라는 하드웨어 서버 장치 라인을 제조·공급하고 있다. 하만은 160개 이상의 오디오 브랜드와 1000개 이상의 고성능 디바이스를 포함하는 룬의 개방형 에코시스템 유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룬 아크(Roon ARC)'는 최근 전장 기업들이 주목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로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집 안에서 듣던 고음질 음악 라이브러리를 자동차 내에서 그대로 즐기는 것이 가능해졌다. 하만도 자동차에 완벽하게 통합될 수 있는 룬 아크에 초점을 맞추고 인수에 나선 것으로 추측된다.

오디오 분야 글로벌 1위 업체인 하만은 룬 인수를 통해 멀티룸·멀티스피커 등을 기반으로 매년 약 10%씩 성장하고 있는 홈 오디오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와이파이 스피커 시장 규모는 지난해 78억 달러(한화 약 10조1300억원)에서 오는 2027년 125억 달러로의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데이브 로저스 하만 라이프스타일 본부장(사장)은 "하만은 전 세계 파트너사들과 소비자를 위해 높은 수준의 오디오 경험을 제공해 온 것에 매우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뛰어난 재능을 지닌 룬이 하만의 가족으로 합류해 하만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노 반더미어 룬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에게 더욱 뛰어난 오디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하만과 협력하며 동시에 우리의 광범위한 파트너 에코시스템에 고급 데이터 관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문성, 소비자 참여 기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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