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실에 정책실장과 과학기술수석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정책실장에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을 승진 기용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책실장실은 경제수석실과 사회수석실을 관장하며, 향후 구성할 과학기술수석실 또한 정책실장 소속으로 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에 따르면 정책실장실 신설은 내각 및 당과의 협의·조정 기능을 강화해 정책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경제 정책을 밀도 있게 점검해서 국민의 민생을 살피기 위한 것이다.
기존 국정기획수석 소관이던 국정기획·정책조정·국정과제·국정홍보·국정메시지 비서관실은 그대로 정책실장 직속으로 남는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현행 ‘2실(비서실장·안보실장)5수석(국정기획·정무·시민사회·홍보·경제·사회)’에서 ‘3실장 6수석’ 체제가 된다. 다만 조만간 발표할 대통령실 개편에는 신설될 과학기술수석실의 구체적인 인사와 조직 구성은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인선에 시간이 걸린다”며 “그럼에도 가급적 연내 또는 내년 초에는 구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책실장으로 승진된 이 수석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 행정고시 27회에 합격해 공직을 시작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을, 박근혜 정부에서는 2년 넘게 산업부 1차관을 역임했고, 지난해 8월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 국정기획수석을 맡았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 일정을 취소하고 추가 대통령실 개편과 개각 등을 고심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