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60·70세대 및 보수 텃밭서 강세
격전지 수도권에선 엎치락뒤치락 접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대통령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처음으로 앞질렀다는 결과가 나왔다.
1일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달 28~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통령 지지율에서 한 위원장은 24%, 이 대표는 22%를 각각 기록했다.
한 위원장이 이 대표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의 격차는 2%포인트(p)로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1%p) 내다.
지난해 12월8일 한국갤럽이 진행한 조사에선 이 대표가 19%, 당시 한 장관은 16%로 각각 집계된 바 있다. 지난해 6월 ‘장래 정치 지도자 조사’에 선호도 4%를 기록하며 처음 등장한 한 위원장의 지지율은 당시 조사에서 처음으로 이 대표의 지지율과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이어 약 3주 만에 이 대표를 역전한 셈이다. 법무부 장관에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정치에 입문하면서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 위원장의 지지율을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60대(41%), 70세 이상(39%)에서,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33%), 대전·세종·충청(31%), 대구·경북(30%)에서 우위를 보였다. 반면 이 대표는 50대(34%), 40대(32%)와 광주·전라(39%)와 제주(25%)에서 한 위원장을 앞섰다.
격전지인 서울에선 한 위원장(24%), 이 대표(22%), 인천·경기에선 이 대표(27%), 한 위원장(24%)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을 이어갔다.
이밖에 신당을 창당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은 2%를 기록했다.
김동연 경기지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면접(100%)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