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김건희 성역 쌓는 중…‘죄 있으면 처벌’ 관점 달라져”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4.01.0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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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성역 못 건드려 망해…韓, 냉철해져야”
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성역을 계속 쌓아가고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전 대표는 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성역을 못 건드려서 망한 것처럼 한 위원장이 성역을 계속 쌓아가고 있다”며 “성역은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죄가 있으면 처벌받아야 한다는 논리를 편 검사 한동훈의 관점이 김건희 여사 특검에서 달라지는 것은 자꾸 어두운 쪽으로 가려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한 위원장이) 김건희 특검이라고 세칭 되는 내용을 혼자 ‘도이치 특검’이라고 해서 사람들을 교정하려 든다”며 “‘감히 여사님 이름을 특검에 부쳐? 도이치 특검이라 불러라’ 이게 어떻게 지금 중요한 요소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특검의 충격을 어떻게 완화하느냐가 비대위원장의 첫 번째 과제”라며 “특별감찰관 임명이나 부속실 설치 등으로 정치적 타협을 시도할 걸로 본다. 그런데 이미 버스 문은 닫혔다”고 꼬집었다.

그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백담사에 보낸 것이 5공과의 단절에 충분했다고 생각하면 김영삼 전 대통령이 두 분 대통령을 다시 감옥에 보내지 못했다. 한 위원장이 냉철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대표가 주도하는 가칭 ‘개혁신당’은 국민의힘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인 이 전 대표는 “(대통령이) 과거에 어느 보수 지지자도, 보수 대통령도 하지 않았던 말을 한다”면서 “나는 좀 제정신 차린 보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국민의힘과 차이점에 대해 “저희는 왕을 모시지 않는다”며 “민주적으로 선출된 당 대표가 대통령의 압박에 마구잡이로 날아가는 것은 자유민주 기본 질서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이어 “한 위원장의 입장은 대통령과 하나도 다르지 않은데 화법만 세련됐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대통령을 왕으로 모실 생각이 없다’라는 메시지를 낸다면 개혁신당과 경쟁하는 입장이지만 박수 칠 것”이라고 했다.

또 “한 위원장이 나오면서 개혁신당이 꺾인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지만, 전혀 꺾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개혁신당의 경쟁력이 오히려 더 크게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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