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이자 294만원 줄였다”…‘주담대 갈아타기’에 4.2조원 신청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4.02.08 14:0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출 전환액 9777억원…1인당 연간 1.55%p 금리 하락 효과
‘전세대출 갈아타기’는 3869명 신청…약 6788억원 규모
‘주담대’ 대환 서비스에 빌라·오피스텔도 추가 방침
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작된 지 한 달 만에 4조원이 넘는 규모의 전환 신청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 연합뉴스
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작된 지 한 달 만에 4조원이 넘는 규모의 전환 신청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 연합뉴스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작된 지 한 달 만에 4조원이 넘는 규모의 전환 신청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현재 아파트를 담보로 한 대출만 이용이 가능한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빌라나 오피스텔로 확대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금융위)는 8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 현황 및 서비스 이용 편의성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개시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전날까지 총 2만3598명의 차주가 신규대출 신청을 완료했다. 신청 액수로는 약 4조2000억원이다.

신규대출 신청자 중 금융회사의 대출 심사가 완료돼 대출 약정까지 체결한 차주는 총 6462명이다. 약정 체결 이후 신규 대출 금융회사가 기존 대출 금융회사로 대출을 상환해 대출 갈아타기의 전 과정이 완료된 차주는 5156명으로 집계됐다. 대출 전환액은 9777억원 수준이다.

기존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탄 차주는 평균 약 1.55%포인트(p)의 금리 하락 효과를 봤다. 1인당 연간 기준으로 294만원의 대출이자액을 절감한 것으로 계산됐다. 신용평점은 평균 약 25점 상승했다. 

지난달 31일 개시한 '전세대출 갈아타기'는 전날까지 총 3869명의 차주가 신규대출 신청을 완료했고, 신청 규모는 약 6788억원 수준이다. 금융회사의 대출 심사가 완료되어 대출 약정까지 체결한 차주는 총 370명이다. 

기존 대출 상환까지 완료돼 모든 과정을 끝낸 차주는 총 8명이다. 대출 이동 규모는 약 11억원이다. 금리 하락 폭은 평균 약 1.35%p이며, 1인당 연간 기준 192만원의 대출이자 절감 효과를 봤다.

금융위는 "전세대출의 경우 대출 심사 과정에서 대출 관련 주택의 시세 및 선순위 채권 여부, 세대원의 주택 보유 현황뿐 아니라 보증기관별 보증 가입요건 충족 여부, 임대차계약의 진위 등을 확인해야 한다"며 "실제 대출 이동은 설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향후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고 편의성을 높이기로 결정했다. 아파트로 한정돼 운영돼온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빌라, 오피스텔 등을 담보로 한 대출로 확대하기로 했다. 

차주 명의로 소유권 등기가 이뤄지고 기존 대출 금융회사의 근저당권 설정이 완료된 잔금대출에 대해서도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참여 기관과 협의 등을 거치기로 했다.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경우, 현재 전세 임차 계약 기간의 절반이 넘기 전까지만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데 보증 기관과 협의를 통해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이용 시간을 늘릴 예정이다. 현재는 금융회사 영업시간에 해당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대출을 갈아탈 수 있었지만, 저녁 시간에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참여 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