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함께 산 삼촌 살해하고 시신 방치한 조카…“모르는 사람” 횡설수설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4.02.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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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기로 때려 살해 후 베란다 방치…정신질환 진단
수원 남부경찰서 ⓒ연합뉴스
경기 수원 남부경찰서 ⓒ연합뉴스

30년 간 함께 살던 삼촌을 살해하고 시신을 방치한 조카가 구속됐다.

13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60대 A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수원시 영통구의 한 임대주택에서 30년 간 함께 살던 70대 삼촌 B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A씨는 B씨의 시신을 이불에 싸 베란다에 방치해 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7일 B씨의 아들로부터 “집 안에서 휴대전화 벨 소리는 들리는데 아버지가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문을 강제 개방해 집 내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B씨 시신을 발견했다.

당시 집에 있던 A씨는 현장에서 긴급체포 됐다.

경찰은 B씨의 마지막 통화 기록이 지난달 31일인 점을 토대로 이 때부터 지난 7일 사이에 범행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와 B씨는 삼촌과 조카 사이로 B씨 명의의 임대주택에서 30여 년간 함께 살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A싸는 경찰 조사에서 B씨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고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어릴 때부터 정신질환 진단을 받았다”며 “어릴 적부터 삼촌인 B씨의 말만 들어 B씨와 함께 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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