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초순 수출 15% 감소…설 연휴로 조업일수 감소 영향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4.02.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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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42% 늘어…27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
20개월 만에 반등한 對中 수출, 이달엔 20% 줄어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0억11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6% 감소했다. ⓒ연합뉴스

2월 초순 수출이 설 명절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 가까이 감소했다. 하지만 월간 수출액은 넉 달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반도체 수출이 40% 넘게 늘었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0억11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6% 감소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1.7%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6.5일로 작년(8.5일)보다 이틀 적었다.

월간 수출액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42.2% 늘어 작년 11월부터 석 달째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1∼10일 기준으로 반도체 수출이 40% 넘게 증가한 것은 2021년 11월(45.2%) 이후 처음이다. 반면 석유제품(-21.0%), 승용차(-36.3%), 철강제품(-23.6%), 선박(-35.6%) 등 주요 품목 대부분은 수출이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에 대한 수출이 지난달 20개월 만에 반등했으나 이달 초순 다시 20.3% 감소했다. 미국에 대한 수출도 12.4% 감소했다. 다만 대미 수출액은 28억4400만 달러로 대중 수출액(28억1700만 달러)을 웃돌았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24.6% 감소한 170억1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원유(-14.3%), 반도체(-13.7%), 가스(-57.5%), 석탄(-43.5%), 승용차(-54.0%) 등의 수입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미국(-31.7%), 유럽연합(EU·-23.3%), 중국(-3.4%)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줄었다.

무역수지는 20억100만 달러 적자였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는 30억900만 달러 적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8개월째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1∼10일 대중 무역수지는 7억4300만 달러 적자였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2월 수출 증가율이 두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부족한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설 연휴 및 중국 춘절로 이달 자동차, 대중국 수출이 주춤할 수 있으나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 중심으로 전체적으로는 수출 상승 동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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